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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阿·南美 문인들이 인천으로 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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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0-04-08 17:01:31  |  수정 2017-01-11 11: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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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비서구권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인천에 모여 진정한 세계문학이 무엇인지 논한다.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심갑섭)은 23~25일 인천아트플랫폼과 하버파크호텔에서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이 후원하는 ‘제1회 인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AALA) 문학 포럼’을 개최한다.

 ‘세계문학을 다시 생각한다’를 주제로 쿠바 시인 난시 모레혼(66), 중국 소설가 류전윈(52), 남아프리카 공화국 소설가 신디웨 마고나(67) 등 해외 문인 13명과 박완서(79), 현기영(69), 도종환(56), 공선옥(46) 등 국내 문인들이 참여한다.

 해외 참여 문인 중 모레혼은 쿠바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다. 2006년 마케도니아 국제 시축제에서 ‘스트루가’상을 받았다. 마고나는 이해인(65) 수녀가 2008년 우리말로 번역, 출간한 동화 ‘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 원작가로 유명하다. 필리핀 문학의 양심이라 불리는 시오닐 호세(86)는 살아있는 필리핀 문학사라 평가받는다. 1990년대 여러 차례 노벨 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은 크게 ▲비서구권 여성문학 ▲이산(디아스포라) 문학 ▲탈(脫) 유럽 중심의 세계문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문학의 향연을 벌인다.

 23일 ‘비서구 여성 작가의 목소리’ 포럼에서는 모레혼, 마고나, 박완서 등이 모여 서구 여성문학과 비서구 여성문학의 역사적 차이를 재확인한다. 24일에는 쿠바 소설가 미겔 바르넷(70)과 현기영 등이 ‘제국, 탈식민, 근대, 이산’을 주제로 미국, 유럽 등 자본주의 중심 국가에서 논의되는 탈국민국가주의적의 문제점을 짚는다. 25일 ‘유럽중심주의를 넘어선 세계문학’ 포럼에서는 나이지리아 문학평론가 하리 가루바(52)와 문학평론가 김명인(52·인하대 국문과 교수) 등이 비서구 작가들의 실천적 연대의 중요성을 모색한다.

 23일 개막식 이후에는 박완서, 모레혼, 류전윈 등이 ‘낭독의 밤’ 행사를 연다. 24, 25일에는 이번 행사에 맞춰 작품이 국내 번역 출간되는 바르넷과 베트남 소설가 호 아인 타이(50) 등과 ‘저자와의 대화’를 한다.

 김재용(원광대 교수)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초청한 문인 13명은 문학적 성취도가 높고 서구 중심과 거리를 두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모색하는 작가들”이라며 “현재 문학이 유럽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그 축을 진정한 세계의 중심으로 옮기고자 포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행사이지만 한국 문학 전반에 던지는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한국 근대 문학 100년이 주로 받는 수신자의 역사였는데 이제는 세계에 던져주는 발신자의 역사로 탈바꿈하는데 이 행사가 기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현식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인천은 항구도시로서 문화교류가 원활이 이뤄질 수 있는 곳”이라며 “능동적으로 좋은 작가들을 매년 불러들여 포럼을 지속적으로 열어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매년 포럼의 성과를 반영한 출판물인 AALA 총서시리즈도 내놓을 것”이라며 “시인 한하운의 친필 원고를 비롯, 다양한 자료를 갖춘 ‘한국근대문학관’도 내년에 인천에서 문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난시 모레흔, 류전윈, 신디웨 마고나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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