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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정리해고 철회 요구, 민주노총 위원 크레인서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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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1-06 15:13:58  |  수정 2016-12-27 21: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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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진중공업 노사가 대규모 정리해고 방침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민주노총 부산양산지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타워크레인이 올라 '정리해고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한진중공업 노사가 정리해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49)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타워크레인에 올라 '정리해고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따르면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날 오전 5시40분께 영도조선소에서 아무도 몰래 '85호 크레인'의 높이 35m 지점에 홀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전체 높이 70m인 이 크레인은 2003년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김주익 전 한진중공업 노조 지회장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다.

 김 위원이 고공농성에 들어가자 한진중공업 노사는 각각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노조는 크레인 주변에 노조간부들을 배치한 뒤 긴급 회의를 갖고 김 위원의 안전과 정리해고 철회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노조와 민주노총 등은 김 위원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휴대전화 통화를 통해 김 위원이 '정리해고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힘을 합쳐 싸우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께 85호 크레인 인근 광장에서 노조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김 위원은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노조원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외로운 투쟁을 선택했다"면서 "노조도 지도부를 중심을 모두가 똘똘 뭉쳐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김 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지난 1986년 해고된 뒤 민주노총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김진숙씨는 한진중공업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외부인인 제3자가 조선소 내 무단 침입해 시설물을 점거한 것은 형법상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김씨의 고공시위는 노사갈등만 부추기는 행동으로 당장 중단돼야 마땅하며, 계속 크레인 농성을 이어갈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노조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며, 정리해고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사는 지난 4~5일 두차례에 걸친 노사협의는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해결의 실마를 찾지 못했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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