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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무바라크 사임, 군부에 권력이양…시위자들 축제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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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2-12 02:06:45  |  수정 2016-12-27 21: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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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AP/뉴시스】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임했다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11일 밝혔다.  
【카이로=AP·로이터/뉴시스】정진탄 기자 = 29년 간 이집트를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지 18일 만에 물러났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했으며 권력을 군부에 넘겼다고 밝혔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어려운 시국을 맞아 무바라크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군 최고위원회에게 국정을 맡도록 했다”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수십만 군중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들은 국기를 흔들고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했으며 차 경적을 울려댔다. 또 불꽃과 축포도 터졌다.

 시위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국민이 현 정권을 무너뜨렸다”고 외쳤다. 대통령궁 주변에서 시위를 벌인 한 시민(60)은 “마침내 우리는 자유를 얻었다. 이제부터 통치하는 사람이 누구든지 국민들이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야당 지도자는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날이다”며 “이집트는 수십 년간의 억압에서 해방됐다. 아름다운 권력 이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바라크와 그의 가족은 이날 카이로를 떠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정부 관리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샤름 공항에 도착, 주지사의 영접을 받았다”고 밝혔다. 샤름 엘 셰이크는 카이로에서 250마일(약 402㎞) 떨어져 있다.

 앞서 이집트 군부는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하면서도 대통령직에서 사임하지는 않겠다고 한 무바라크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군부의 이 같은 성명은 3주째 벌이고 있는 시위대의 분노를 촉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전날 밤 국영TV를 통해 즉각 퇴진을 거부하고 권력 이양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15분여에 걸친 TV 연설을 통해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지만 이집트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조속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자들의 주장은 정당하고 적법한 것이라면서도 “이집트는 하루하루 평화적인 권력 이양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헌법을 보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chtan79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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