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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항의 민간공항 전환은 선거용' 대다수 시민들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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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7-03 14:40:21  |  수정 2016-12-27 22:24:33
【성남=뉴시스】윤상연 기자 = '재정 확충을 통한 시 발전' VS '시민들의 생활 피폐'

 1974년 대통령 전용기와 수송기 중심의 군 공용공항으로 성남시 신촌동 일원에 건설된 서울공항의 민간공항으로의 전환을 놓고 시민들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는 서울공항의 민간공항 전환을 찬성하는 민간공항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진행했다.

 추진위는 서울공항을 민간공항으로 전환하면 매출·부가가치·고용 증대 효과 등 최대 1조원의 세수입이 발생, 재정 확충으로 시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서울공항 주변에 신도시와 서울 강남·서초구 등이 자리하고 있어 항공 수요가 충분하고, 판교 테크노밸리를 활용하면 항공우주 부품개발의 핵심단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특히 지난 40년간 도시발전을 가로막은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앞서 서울공항의 민간공항 전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5월7일 '성남발전과 서울공항의 민군 공동 활용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신상진 국회의원은 "불가능해 보였던 서울공항 주변 고도제한 문제를 시민의 단합과 지혜로 해결한만큼 성남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인 서울공항의 민군 공동 활용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추진위가 서울공항의 민간공항 전환 논리를 펴며 출범식을 진행하자, 성남시의회 민주당 최만식 의원(경제환경위원장)은 1일 보도자료를 내 '시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공항을 민간공항으로 활용하면 각종 비행기의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 피해, 노후화돼 가는 주택 재개발에 대한 규제로 시민들의 생활이 피폐해 진다는 것이다.

 지금도 군용기, 헬기, 비행기가 지나가면 참을 수 없는 소음고통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임을 강조했다.

 서울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이 이뤄지는 지점에 판교신도시가 자리하고 고등동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그리고 초고층 롯데월드도 들어설 계획으로, 민간공항으로 활용되면 재산권 및 주거환경권, 아이들의 교육 학습권, 시민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서울공항 문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공약으로 내세우거나, 최근에는 갈등을 초래할 사안을 가지고 조직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서울공항 문제는 과연 어떤 것이 시민과 성남시에 유리한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처럼 몇몇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과 뜻을 같이 하는 일부 시민들의 찬반 논란이 가열되면서, 대다수 시민들은 '또 선거철이 온 것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 선거철만 되면 서울공항의 이전과 활용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제기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흘러왔기 때문이다.

 한편 신촌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때만되면 들고 나오는 민간공항 전환 문제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별 관심이 없다”며 “먼저 성남시 관내에 위치해 있으면서 서울공항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 어느 정도 찬반 논란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큰둥해 했다.

 syyoon11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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