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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193번째 독립국… "9일부터 새로운 역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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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7-08 12:10:05  |  수정 2016-12-27 2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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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수단)=AP/뉴시스】7일(현지시간)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한 병사가 독립기념일 예행연습에서 국가가 흘러나오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남수단은 9일 독립기념식을 통해 남수단공화국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남수단이 9일 독립을 선포하고 남수단공화국이라는 신생 독립국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남수단이 유엔에 등록 절차를 마치게 되면 193번째 유엔 가입국가로 공식 인정된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진 수단이 두 나라로 분리된다. 남수단은 수단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인구는 826만 명으로 200개 이상의 소수부족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이 토착신앙민들이고 소수가 식민지 때 전해진 기독교를 믿고 있다. 

 남북이 갈라선 것도 서로 다른 종교와 이질적 문화를 가진 채 서방 강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한 나라로 강제 통합된 이유에서다. 수단은 100년 이상 영국과 이집트의 공동통치를 받아오다 1955년 독립했지만 불과 1년이 지나면서부터 남북 간에 충돌이 시작돼 끊임없는 갈등을 빚어왔다.

 남수단은 수단정부가 이슬람 샤리아법을 적용하려 하자 폭동을 일으켰다. 남수단이 분리를 요구하자 1983년부터 내전이 시작돼 22년 간 충돌 과정에서 2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400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양측은 2005년 1월 수단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충돌을 멈췄다. 협정에 따라 남부에는 자치정부가 출범했고 6년 뒤 국민투표를 거쳐 남수단의 분리 독립 여부를 결정한다는데 합의했다. 올해 1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남수단 투표자의 98.8%가 분리 독립에 찬성해 결국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나라인 수단이 9일 이후 두 나라로 나뉘게 됐다.

 독립을 맞는 기쁨과 함께 수단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내전에 대한 불안과 경제적인 독립 등 수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양측은 올초부터 주요 석유 생산지인 아비에이를 비롯한 국경지역에서 충돌을 빚어 1800명이 이상이 숨지고 또 다시 수만 명이 피난했다. 유엔의 개입으로 국경을 비무장지대로 합의했지만 군사적 충돌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경 인근인 남코르도판주에서는 수단 정부가 반군을 몰아낼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아비에이 지역의 귀속 문제가 해결하지 못함에 따라 2000㎞가 넘는 국경선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석유 판매 수익을 둘러싼 남북 간 협상이 결렬된 것도 큰 갈등거리다.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석유매장량이 많은 국가로 남수단이 75%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송유관과 석유수출항이 모두 북측에 위치해 하루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소유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오랜 내전에 따른 빈곤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남수단 정부의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 중 하나다. 남수단은 최근 몇 달 동안 식료품값 급등과 높은 실업률로 대부분의 남부인들이 하루 50센트로 연명하고 있다.

 또 세계 최저 개발국으로 알려진 수단의 문맹률은 85%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은 남수단의 15세 소녀들이 학교를 다니기보다는 출산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남수단 독립은 9일 오전 수도 주바의 존 가랑 기념관에서 제임스 와니 이가 남수단 의회 의장이 독립을 선포함과 동시에 실현된다.

 secr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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