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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연, 세상에 이런 정답이…거부·몰입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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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2-02-18 12:13:41  |  수정 2016-12-28 0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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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성형주 기자 =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에 출연중인 배우 진세연이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레스토랑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foru82@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동시 정복할 탐스러운 여우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반포 세화여고 졸업과 함께 성인 연기자로 본격 발돋움하고 있는 진세연(19)이다.

 2010년 11월 SBS TV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의 부잣집 철없는 막내딸 ‘정세연’으로 연기 데뷔해 지난해 2월 MBC TV 드라마 ‘짝패’의 ‘어린 동녀’, 6월 공포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감독 김선·김곡)의 ‘제니’ 등 작은 역들을 거치면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8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에서는 과감한 여고생 레즈비언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세를 몰아 데뷔 1년만인 지난해 11월 SBS TV 일일 드라마 ‘내 딸 꽃님이’(극본 박예경)의 타이틀롤을 꿰찼다.

 진세연은 첫 주연 3개월 전을 돌아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하고, 기분 좋기도 하고…. 뭐라 말할 수 없이 복잡한 감정들이 밀려오더라구요”라고 털어놓았다.

 ‘내 딸 꽃님이’ 연출자 박영수 PD는 고3 진세연의 어떤 점에 매료돼 파격 캐스팅을 한 것일까. “오디션을 네 번 봤죠. 볼 때마다 한 두 시간씩 걸렸어요. 감독님께서는 꽃님이라는 캐릭터를 당차고 활기찬 면도 있으면서 약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이미지도 느껴지기를 원하셨고, 제게서 그런 걸 느끼셨나 봐요. 작가님과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죠.”

 짧은 시간 동안 현대극, 사극, 단막극, 공포영화까지 여러 작업에 참여하면서 연기력을 검증 받았지만 첫 주연인만큼 만만찮았을 듯하다. 게다가 극중 꽃님이는 ‘상혁’(최진혁)과 사랑의 감정을 키워간다. 고1때 CF로 데뷔해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며 숨가쁘게 달려오느라 이성친구를 사귀어 보지 못한 진세연으로서는 그런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더더욱 힘들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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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성형주 기자 =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에 출연중인 배우 진세연이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레스토랑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foru82@newsis.com
 아니나 다를까 “사실 연기적으로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라고 고백한다. “지금까지 누군가를 꽃님이처럼 사랑하고, 좋아한 적이 없거든요. 그렇다 보니 느낌 표현이 어려워요. 남자의 말에 상처를 받아 화를 내는 것도  힘들구요.”

 이런 어려움을 선배 연기자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해오고 있다. 어머니로 나오는 조민수(47)에게는 고마움을 넘어 존경의 마음까지 생겼다. “선배님은 직접 출연하는 신들 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까지 모두 살피시고, 드라마라면 넘어갈 수 있을만한 장면들도 다 짚고 가시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연기에의 열정이 확 느껴졌어요. 특히 어느 날인가 감정신이 있었는데, 30~40분 동안 펑펑 우는 모습을 연기하셨죠. 그 신이 끝난 뒤 모두 박수를 쳤다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진세연의 눈이 빛난다.

 진세연은 3월 배종옥(48), 김희애(45), 장나라(31), 하정우(34), 박예진(31) 등이 졸업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12학번으로 입학한다. 대학에 합격해 가장 기뻤던 것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제일 부담이 컸던 것이 누구나 다 대학을 쉽게 갈 거라 생각하는 것이었어요”라면서 “제가 드라마, 영화도 하고, 주연도 하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희도 경쟁자가 정말 많고 힘들거든요. 안 됐다면 그렇게 기대해주신 분들께 면목이 없었겠죠.”

 정통 연기자 또래 중 선두권을 달리는 진세연이라면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특례입학인 수시특기자 전형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진세연은 수시 일반전형을 택했다. 고3 때 바쁜 연기 활동 중에도 최대한 학교 수업에 충실하려 노력했던 모범생다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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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성형주 기자 =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에 출연중인 배우 진세연이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레스토랑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foru82@newsis.com
 “특기자로 갈 자격은 충분했지만 왠지 그렇게 가기가 민망하더라구요. 사실 특기자로 갈 만큼 잘한 것도 없구요. 일반전형으로 가니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붙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떨어졌어도 후회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다른 하나는 “작품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작품을 할 때 지금까지는 고교생 신분이라 할 수 없었던 캐릭터나 연기도 이젠 마음껏 할 수 있게 되겠죠. 기대되고 설레요.”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도 많다. 특히 ‘짝패’ 때 살짝 입맛만 다시다가 만 사극은 꼭 다시 해보고 싶다. “그때 연기적으로 부족해서 많은 것을 못했거든요”라고 겸손해 하는 진세연에게 “다들 잘했다던데?”라고 되묻자 “워낙 캐릭터가 좋았을 뿐인 걸요”라는 간단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될성부른 나무는 겸손에서 싹트는구나’ 싶다. 그리고, 다음 말을 듣는 순간 SBS가 진세연에게 지난해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주면서 독점권을 강조하고, KBS가 핫스타 주원(25)과 올 봄 기대작 ‘각시탈’의 투톱으로 진세연을 낙점한 이유가 감지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꽃님이만 생각할래요.”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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