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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츠적 행동에 관대함 베풀길" 日 보낸 축구협회 이메일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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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2-08-17 14:35:55  |  수정 2016-12-28 0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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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가 2012런던올림픽 축구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결정전에서 발생한 '독도 세러모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낸 이메일 공문이 공개됐다.

 16일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측이 입수한 원문은 대한축구협회가 조중연 회장 명의로 구니야 다이니 일본축구협회 회장에게 보낸 영문 이메일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의 '독도 세러모니'와 관련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축하 행위(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라는 제목의 공문을 일본축구협회에 보냈다.

 공문 내용은 박종우가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벌인 세러모니에 대해서 한국이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것에 도취해 우발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의도적인 정치행위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전한다(I would cordially convey my regrets)"고 썼다.

 공문 마지막 문단에는 "양국 협회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해 너그러운 이해(kind understanding)와 관대함(generosity)을 베풀면 매우 감사하겠다(highly appreciated)"고 적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필요 이상으로 저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문에 사용한 '유감(regret)'이라는 단어는 외교상 어느 정도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할 때 통상적으로 쓰인다. 상대방이 '사과'의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도 있다.

 산케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JFA가 KFA로부터 사과 이메일을 받았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김주성(46) KFA 사무총장은 14일 "조중연 KFA 회장 명의로 JFA에 공식적인 해명 이메일을 보냈다"며 "분명하게 말하지만 사과를 의미하는 문구는 담지 않았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대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데 유감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고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이메일 전문 공개를 꺼려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전문은 공개할 수 없다. 양국간에 외교문서나 마찬가지다. 일반 공문이면 공개할 수 있지만 양측의 프라이버시도 있다"며 "진실은 나중에라도 알 수 있다. 박종우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간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에 위배된다고 판단하고 조사 중이다.

 이메일 전문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사과(apology)'라는 표현은 공문에 담지 않았지만 박종우의 '독도 세러모니'가 잘못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16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박종우의 '독도 세러모니'를 직접 해명하고 17일 오후 귀국한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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