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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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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2-19 10:16:34  |  수정 2016-12-28 07: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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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홍성후 기자 =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효정 원장이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이 영화를 촬영하기 최적의 장소'라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hippo@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영화 '7번방의 선물'이 빅히트를 치면서 대전시에 선물을 안기고 있다. 지난 수년간 지원해온 영화 가운데 가장 크게 흥행하면서 차세대영상산업 도시를 표방한 대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자평이 나온다.

 7번방의 선물은 19일 현재 개봉 27일만에 누적관객 900만명을 돌파해 1000만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의 70%는 대전 영화촬영 스튜디오와 서구 월평동, 중구 대흥동, 대덕구 중리동 일대에서 촬영됐다. 최근 화제가 됐던 '26년' 등 대전서 제작된 영화가 잇따라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대전영상산업 지원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의 역할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유명 중견탤런트로서 대전의 영상산업 진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52)을 만나 대전의 영상산업 발전 로드맵과 전망을 들어봤다.

 "시민들이 이제 도시 곳곳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데 이제 하나의 일상을 받아들이는 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협조가 없었으면 요즘 같은 성과를 내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이 원장은 최근 성과에 대한 공을 시민들에게 돌리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6년'을 찍을때는 중구 성모오거리를 4일간이나 통제했는데 뜻밖에 시민들이 너무 협조를 잘해줘 민원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대전시가 지난 수년간 영상산업을 진흥하겠다는 의지로 관련 인프라가 형성되고 홍보되면서 시민들도 이제 도심에서 영화촬영을 해도 그냥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로 받아들이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아요"

 이 원장은 또 경찰서와 관련돼 영화촬영을 하기엔 대전이 가장 좋다는 것이 영화사에 소문이 많이 퍼져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게되는 경찰신의 경우 경찰의 협조가 없으면 애를 먹기 십상이다.

 "사실 지원을 안해주면 그만인데 불평 불만없이 아주 잘 해주시거든요. 그래서 청장님 바뀔 때마다 꼭 인사를 드립니다. 다른 기관들도 대체로 협조가 너무 잘됩니다"

 7번방의 선물이 크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진흥원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기는 해도 아직 시민들에게는 생소한 것도 사실. 이 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상관련 인프라 조성이 완전히 구축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촬영지가 될 것을 확신했다.

 "HD드라마 타운이나 액션영상센터, 시청미디어센터, 대전문화기술센터 등 이 정도로 관련시설이 집적된 곳은 우리나라에서 대전이 유일무이하거든요. 아마 조만간 엄청난 성과가 쏟아질 겁니다"

 이 원장의 말대로 2015년 완공되는 HD드라마타운은 엑스포과학공원 내 6만6115㎡ 용지에 건축연면적만 3만3421㎡에 달하고 885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시는 HD드라마타운의 직간접 경제효과로 1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조성이 한창인 액션영상센터는 20m 높이로 1·2층이 뚫려 있는 형태로 500㎡규모의 액션스튜디오다. 특히 국내최대인 280㎡규모의 수중촬영장이 들어선다.  

 또 시청자 미디어센터는 연말까지 엑스포과학공원내에 있는 대전CT(문화기술)센터 1층과 4층에 1943㎡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국비 53억원이 투입되며 녹음·편집실, 장애인방송 제작실이 꾸려진다.

 이 원장은 "이런 시설들이 같이 접목되면 전국 최고 수준의 영상교육과 산업이 융합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아마도 본격 가동되는 시점이 되면 대전시 먹거리 창출의 중대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겁니다. 전국에 이런 곳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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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홍성후 기자 =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효정 원장이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이 영화를 촬영하기 최적의 장소'라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hippo@newsis.com
 대전이 영화촬영의 적당한 장소라는 부연설명은 또 이어졌다. "대전은 과학도시잖습니까. 그런데 원도심은 근대시대의 골목길이 있고 주변에 금강과 산도 있어요. 첨단과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지요. 인구밀도가 적어 생활환경도 좋고 교통이 좋아 서울에서 내려오기도 좋아요. 대전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선 대전을 중심으로하는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고향이 대전도 아닌 이 원장이 이곳에 내려와서 하고 있는 일은 무얼까. 그의 현재 주소지는 경기도 일산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가 어느날 대전의 기관장으로 내려온다고 할 때 지역에선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어느날 대전시에서 관계 국장이 찾아왔어요. 그래서 수차례 미팅을 했죠. 그전에야 대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엑스포재창조계획과 HD드라마타운 조성 사업계획서 등을 보고 놀랐습니다. 마침 대중문화예술인으로 30년 넘게 받아온 국민의 사랑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어요. 대전시가 구상하는 사업들이 제 방향을 찾고 초석을 다질 수 있다면 나름대로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했죠"

 연기생활과 전혀 다른 기관장 역할은 그에게 많은 경험이 됐다. 부임초기 시행착오와 검증과정에서 오는 부침도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조직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가 대세다. 대중예술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중량감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제가 사기업을 운영해 89년부터 월급을 줘봤고 6~7년간 코스닥 상장사도 운영을 해 봤는데 (행정은)완전히 시각이 다르더라구요. 처음엔 왜 도전적이지 못하고 창의적이지 못할까 생각했었는데 사명감과 능력이 뛰어난 공무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런 공직자들의 능력을 어떻게하면 잘 융합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격려하고 독려하고 있지요"

 이 원장의 임기는 올 10월까지. 현재 상황에서 한차례 더 연임을 하게될 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K-드라마 스타어워즈'를 비롯해 올해 유치한 시청자미디어센터 등 이 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일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연임을 해야 된다는 말도 나돌고 다른 분야의 인물이 기용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이 원장은 일단 임기까지 열심히 일한 뒤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처음에 대전시에서 제안이 왔을 때 집사람은 반대를 했어요. 돈을 많이 벌려고 했으면 굳이 이 자리를 맡지 않았겠죠.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 있었어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이제 보행기를 떼는 단계거든요. 대중성을 확보하고 조직의 안정화를 정립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1981년 이원세 감독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자 인생 33년째인 이효정 원장. 화려한 경력만큼 정치권에서의 러브콜도 적지 않다. 지난 총선에서도 이 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연예계 몫으로 공천설이 떠돌기도 했다. 이 원장의 속내는 뭘까.

 "30년간 문화기획자와 제작자, 기관장을 하는 것을 보고 정치권에서 작은 기대를 한 것 같아요. 물론 집사람은 반대했고요. 그런데 삶이라는 것은 한정적이어서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일과 해야할 일이 있어요. 제가 고민 끝에 대전에 온 것도 사실은 40대 후반에 고민하던 인생 로드맵과 일정부분 관련이 있거든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진흥원장 역할에 제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는 일에만 집중을 할 겁니다"

 이 원장은 인터뷰 첫머리와 마찬가지로 말미에도 시민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잊지 않았다.

 "시민들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애정이 성과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조금 더 격려해주시고 지원을 해 주시면 국내최고의 영상중심도시라는 목표를 하루라도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여러분들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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