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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질란드 여성, '왕비 대신 난민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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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5-25 04:00:00  |  수정 2016-12-28 07: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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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올해 22살인 스와질란드 여성이 왕비가 되기를 거부하고 영국의 난민이 되기를 선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재 영국 버밍엄에 거주하는 틴츠와로 느고베니는 일부다처제를 보장한 스와질란드의 음스와티 3세(45) 국왕의 14번째 왕비가 되기를 거부하고 이 같은 선택을 했다.

 음스와티 3세 국왕은 처녀 수천 명이 모후에게 갈대를 꺾어 바친 뒤 초원에서 반나체로 춤을 추는 연례행사인 리드(갈대) 축제를 통해 왕비감을 골라왔고, 스와질란드는 이로 인해 유명해졌다.

 왕의 네 번째 아내를 알고 있던 느고베니는 15세 때 우연히 궁전에 놀러 갔다가 왕의 눈에 띄었고, 간택을 받았다.

 음스와티 3세는 왕비가 되어 달라는 의사를 전해왔고, 느고베니는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다는 구실로 결혼을 연기했다 지난 2007년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와 함께 영국에 망명했다.

 그는 "왕의 이 같은 의도를 알고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며 "모든 자유를 잃은 채 왕에게 평생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왕은 매년 새 신부를 맞이하는 것이 허용되지만 왕비는 경호원이 지키는 궁정에서 왕의 허락 없이 아무 데도 갈 수 없고, 유일한 탈출구가 왕으로부터 경비를 받아 1년에 한 번씩 미국에 가서 쇼핑하는 기회인 것으로 전했다.

 간택 제안을 거부해 왕을 노하게 한 느고베니는 조국으로 돌아갈 경우 고문과 구타는 물론 살해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정치적 망명에 대한 신청이 거부된 후 본국으로 송환될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

 한편 스와질란드 왕실에서 도주한 6번째 왕비가 남편으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왕실 추문은 끊이지 않는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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