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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자신의 부모 끌어들이다…'쭈뼛쭈뼛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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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7-10 07:11:00  |  수정 2016-12-28 07: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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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예술가는 예술로 타인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러나 자신과 가장 밀접한 존재인 부모와의 소통은 소홀히 한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가 예술가들과 그들의 부모들 간의 소통을 다루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 주제로 ‘쭈뼛쭈뼛한 대화’를 내세웠다. 11일부터 8월18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이소영·구민자·박형지 작가와 이성휘 전시기획자 등 4명과 그들의 부모가 참여한다.  

 이소영(39)은 각기 전문 분야에 종사한 부모에게 가족이 공유하는 기억을 짚어가며 삶과 예술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드물게 찾아온 시간’이라는 프로젝트를 책임진다. 매일 아침 딸이 식탁 위에 질문을 올려놓으면 부모가 시간을 두고 찬찬히 대답을 적어 내려가는 방법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이씨는 “가족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구민자(36)는 부모와 자신과의 관계를 재단과 지원자의 관계로 설정한 ‘구&양 문화재단’을 선보인다. 이사장이 된 부모는 현실적으로 예술가의 꾸준한 작품활동은 경제적 후원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1차적으로 부모가 후원자가 될 수밖에 없음을 토로한다.

 박형지(36)는 ‘너의 그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퇴직한 어머니 유창희씨가 여가 활동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에서 착안해 대등한 위치의 화가로서 어머니와 공동 전시를 준비했다. ‘그림을 그린다’는 공통의 행위로 대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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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기획자인 이성휘(38)는 아마추어 서예가인 아버지 이정길씨의 서예전을 기획하는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딸은 아버지의 작품으로 전시를 기획하면서 예술을 업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소통을 시도한다.

 한편, 아트선재센터는 같은 기간 11회 다음작가전 수상자인 정희승의 ‘부적절한 은유전’을 연다. 다음작가상은 박건희문화재단에서 2002년부터 매년 5월 공모를 통해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 지원하는 작가 지원사업이다. 정희승은 ‘리딩(Reading)’과 ‘스틸 라이프(Still Life)’ 시리즈로 이 상을 받았다. 다음작가상의 작가 지원금은 5500만원이다. 02-733-8945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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