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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안부 사과, 배상 끝냈다” 日총영사 美신문에 궤변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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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7-24 02:16:29  |  수정 2016-12-28 07:48:30
독일 전후피해보상노력도 폄하, 국제적 파문 일듯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뻔뻔도 정도가 있지…”

 LA주재 일본총영사가 2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일본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역사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끝냈다”며 “독일이 나치범죄에 대한 배상을 하는 것은 경우가 다르다”는 궤변을 늘어놓아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기고문은 앞서 14일 LA타임스에 게재된 복수의 독자 투고문 ‘일본의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부인(Letters: Japan's World War II denialism)’ 에 대한 반박의 글로 게재됐다. LA 인근 글렌데일에 오는 30일 해외 최초의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앞두고 보도가 잇따르는 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준 니이미 일본총영사는 ‘일본은 어떻게 배상했나(How Japan has made Amends)’라는 기고문을 통해 일본이 과거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완전하게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준 총영사는 “일본이 2차대전의 잔혹행위를 반성하지 않고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틀린 것이다. 일본은 많은 나라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가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 “1995년 당시 무라야마 수상이 깊은 후회(deep remorse)를 표했고, 이같은 입장은 현 아베 신조 정권을 포함, 역대 정부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국가들에 전쟁 피해를 완전하게 배상하기 위해 일본은 평화조약에 의거, 보상을 했으며 개인들이 제기한 송사도 해결했다”고 말한데 이어 독일의 나치범죄에 대한 배상 노력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했다.

 준 총영사는 “국가간의 평화조약에 따라 배상을 하는 것은 국제규범이다. 독일이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 대해 배상을 한 것은 전후 동서독으로 갈려 있어서 평화조약에 서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독일정부의 진심어린 참회와 배상노력을 폄하했다.

 그는 “독일이 전쟁희생자들에 성의껏 대우하는 것은 존경할만하지만 일본은 전후 어려운 경제에도 불구하고 배상의 선의를 베풀었다. 1956년 필리핀에 5억5천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했는데 이는 일본 정부 예산의 18.2%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의 비극으로 엄청난 특수속에 경제발전의 기초를 닦았음에도 “전후 어려운 경제상황”이라고 허언을 늘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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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한술 더떠 “나아가 2차대전 위안부들의 구조를 위해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으로 아시아여성기금(AWF)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금을 통해 일본은 보상금(atonement money)을 옛 위안부들에게 제공했으며 의료지원과 복지혜택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 일본이 공식 사과와 배상을 회피해 반발을 불러일으킨 사실을 교묘히 물타기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 독자(네이버넥스트도어)는 “니이미는 부끄러운줄 모르고 또다른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는 모든 문제를 거꾸로 뒤집어서 비틀고 있다”면서 “현 아베 신조수상은 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관여한 기록이 없다고 발뺌하지 않았나. 과거 정부도 ‘깊은 유감’으로 사과를 희석했고 ‘일본에 의한 것’이란 주체도 없이 ‘고통받은 사람들’이라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대전에서 무려 3500만명을 살해하고 수십만명의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든 것은 단순히 고통을 준게 아니라 인류역사상 유례없는 엄청난 만행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일본! 부끄러운줄 알아라 니이미!”하고 일갈했다.

 또다른 네티즌 벨벳비치보이는 “내가 읽은 수십권 책과 일본의 만행에 관한 필름들을 사과라는 말로 잘라낼 수 없다. 알본은 과거 역사를 일본의 교과서에 확실하게 싣고 연구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세대들을 교육시키라”고 요구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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