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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데뷔 20년, 여전히 섹시한 '플라시보'…지산월드록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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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8-04 13:36:22  |  수정 2016-12-28 07: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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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오제일 기자 = 영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플라시보'는 여전히 섹시했다.

 4일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2013'이 열린 경기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의 밤을 밝히던 '월드 스테이지'의 조명이 꺼지자 플라시보를 보기 위해 모인 수천 팬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정규 2집 '위드아웃 유 아임 나싱(Without You I'm Nothing)' 수록곡 '퓨어 모닝(Pure Morning)'이 배경으로 깔리자 팬들은 '플라시보'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자신들도 오래 기다렸다는 듯, 마침내 플라시보가 무대 위로 달려 나왔다.

 플라시보는 말이 없었다. 대신 지난해 10월 발표, 초기 사운드로 회귀했다는 평을 받은 'B3'의 기타 리프가 팬들에게 말을 걸었다. 플라시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한 팬들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급격히 좁아졌다. 팬들은 몸을 부대끼며 제자리에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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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아 플라시보. 프롬 런던 잉글랜드, 위 컴 인 피스(We are Placebo from the London, England. We come in peace)"

 곡을 마친 보컬 브라이언 몰코(41)의 인사에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몇몇 여성팬은 "울 것 같다" "미칠 것 같다"는 말로 감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1994년 데뷔한 20년차 밴드이지만 팬들에게는 여전히 섹시한 '플라시보'였다.

 플라시보는 '메즈(Meds)' '에브리 유 에브리 미(Every you Every me)' 등의 곡들을 팬들과 나눠 부르며 여전한 인기를 확인했다. 특히 '투 매니 프렌즈(Too Many Friends)'는 지난달 발매 됐음에도 무대에 모인 팬들은 '떼창'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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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K(Special K)' '더 비터 엔드(The Bitter End)'를 내달린 플라시보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무대를 내려갔다. 하지만 2009년 단독콘서트 이후 4년을 기다린 국내 팬들이 그들을 쉽게 보낼 리 없었다. '플라시보'를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를 가득 메웠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브라이언 몰코는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환상적이다"고 팬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인프라-레드(Infra-Red)'의 연주를 끝낸 플라시보는 만들어낸 하울링 사운드를 배경으로 공연을 함께 완성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플라시보가 내려간 뒤에도 그들이 남기고 간 하울링 소리는 공연이 전한 감동처럼 오래 이어졌다.

 전날 헤드라이너로 나선 밴드 '위저'와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공연이었다. '위저'가 앙코르곡으로 '먼지가 되어'를 선보일 정도로 '국내 맞춤형 공연'을 펼쳤다면, 플라시보는 특별한 멘트 없이 특유의 도도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로 지산의 밤을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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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컬 겸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브라이언 몰코는 곡이 바뀔 때마다 기타를 바꿔 메며 곡의 분위기에 맞는 사운드를 선보였다. 전자 바이올린 세션과 동행,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었다. 다만,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며 진흙탕이 된 바닥에서 올라오는 악취가 공연 몰입을 방해해 아쉬움을 남겼다.

 플라시보는 9월 정규 7집 '라우드 라이크 러브'(Loud Like Love)'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한편 '위저' '플라시보'에 이어 영국의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 콰이'가 4일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2013'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스위치풋' '시나위' '레이지본' '브로컬리너마저' 등도 함께 한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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