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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 스님, 日수장 조선제왕 투구·갑옷 열람…환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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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9-30 07:53:49  |  수정 2016-12-28 08: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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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은 30일 안민석 의원(민주당) 등과 함께 60여년간 도쿄국립박물관의 수장고에 갇혀 있던 조선제왕 투구와 갑옷을 열람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10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특별전시되는 투구와 갑옷은 일제시기 ‘도굴왕’으로 불린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가 1910∼195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문화재 1,000여점의 일부이다. 이번 전시는 혜문스님이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조 마지막 공주’ 이해경 여사(황실명 이공)와 함께 조선제왕 투구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공조작업에 따른 것이다. 2013.09.30. <사진=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robin@newsis.com
도쿄국립박물관 조선제왕 투구·갑옷 1일 첫 공개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을 환수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30일 안민석 의원(민주당) 등과 함께 도쿄국립박물관의 조선제왕 투구와 갑옷을 열람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10월1일부터 12월23일까지 공개되는 유물들은 일제시기 ‘도굴왕’으로 불린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년)가 1910∼195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문화재 1000여점 중 일부로 조선 왕실에서 전래된 것들로 알려졌다.

 그간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오구라가 쓴 ‘오구라 컬렉션 수기’를 근거로 조선 제왕의 투구임을 확인해줄 것을 도쿄국립박물관에 요구, 2012년 4월 조선 왕실에서 전래된 투구가 맞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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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은 30일 안민석 의원(민주당) 등과 함께 60여년간 도쿄국립박물관의 수장고에 갇혀 있던 조선제왕 투구와 갑옷을 열람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10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특별전시되는 투구와 갑옷은 일제시기 ‘도굴왕’으로 불린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가 1910∼195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문화재 1,000여점의 일부이다. 이번 전시는 혜문스님이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조 마지막 공주’ 이해경 여사(황실명 이공)와 함께 조선제왕 투구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공조작업에 따른 것이다. 사진은 이해경 여사와 혜문스님. 2013.09.30. <사진=Newsroh.com 제공>  robin@newsis.com
 도쿄박물관은 이를 공식 확인하기 위한 혜문 스님의 특별 열람 신청을 배제하고 지난 2월 초 대한제국 황사손 이원 총재에게만 비공개 열람을 허용한 바 있다. 이에 혜문 스님은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조 마지막 공주’ 이해경 여사(황실명 이공)에게 도움을 요청, 조선 제왕 투구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일본을 압박하는 공조 작업을 벌였다.<뉴시스 2013년 2월28일, 3월1일 송고기사 참조>

 이해경 여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제니야 마사미(錢谷眞美) 박물관장 등 3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투구와 갑옷은 정상적인 경로로 결코 다른 나라에 갈 수 없는 소중한 국권의 상징물이다. 권위와 신뢰를 존중하는 도교국립박물관이 도난품이나 장물을 보관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대한제국 의친왕의 법적 딸로서 유물을 반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해경 여사는 황실제국 후손 중 고종 황제의 아들인 의친왕의 정비(의친왕비) 호적에 유일하게 올라 있어 도난품으로 추정되는 황실 유품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도쿄국립박물관은 지난 4월17일자 가쓰노리 다케노우치 행정국장 명의로 보내온 답신에서 반환 요청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이 “우리는 한반도에서 온 것들을 포함해 문화적 유물들을 보존하고 일반에 전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동문서답을 했다.

 한가지 성과는 60년 넘게 수장고에 갇혀 있던 조선 제왕의 투구와 갑옷을 특별전시회 형식으로 처음 공개하게 된 것이다. 혜문 스님 등은 첫날인 1일 조선 제왕의 투구를 열람하고 조선 제왕의 투구가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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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은 30일 안민석 의원(민주당) 등과 함께 60여년간 도쿄국립박물관의 수장고에 갇혀 있던 조선제왕 투구와 갑옷을 열람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10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특별전시되는 투구와 갑옷은 일제시기 ‘도굴왕’으로 불린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가 1910∼195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문화재 1,000여점의 일부이다. 이번 전시는 혜문스님이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조 마지막 공주’ 이해경 여사(황실명 이공)와 함께 조선제왕 투구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공조작업에 따른 것이다. 사진은 지난 2월 혜문스님이 브루클린박물관에서 발견한 조선제왕의 투구. 2013.09.30. <사진=Newsroh.com 제공>  robin@newsis.com
 이에 앞서 혜문 스님은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 등과 함께 2월16일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에서 조선 제왕의 투구와 갑옷을 사상 처음 발견하는 개가를 올린 바 있다.

 이 투구는 ▲ 양쪽 측면에 날개를 부착했던 걸개가 있고 ▲ 용의 발톱이 5개 ▲ 이마가리개가 용이 새겨진 백옥으로 제작 ▲ 투구 머리 끝 장식이 삼지창 형태가 아니라 백옥과 칠보로 장식된 화염문 형태 등 제왕의 투구가 필요한 4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희대의 보물로 평가됐다. <뉴시스 2013년 2월17일 송고기사 참조>

 또한 함께 공개된 제왕의 갑옷도 양 어깨에 용모양의 견철(肩鐵)이 달린 용문두정갑옷으로 안팎으로 황동광의 두정(頭釘)을 촘촘히 박았고 목과 등뒤로 택사(澤瀉)잎이 둥글게 장식된 가운데 벨벳 원단과 비단 안감으로 만들어져 놀라움을 주었다.

 당시 브루클린박물관은 “1913년 경 뮤지엄의 첫 아시아 큐레이터였던 스튜어트 컬린이 미술품 수집 차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확한 기록이 없으며 1920년에서 1930년 사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입수 경로가 불확실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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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은 30일 안민석 의원(민주당) 등과 함께 60여년간 도쿄국립박물관의 수장고에 갇혀 있던 조선제왕 투구와 갑옷을 열람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특별전시되는 투구와 갑옷은 일제시기 ‘도굴왕’으로 불린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가 1910∼195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문화재 1,000여점의 일부이다. 이번 전시는 혜문스님이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조 마지막 공주’ 이해경 여사(황실명 이공)와 함께 조선제왕 투구의 반환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공조작업에 따른 것이다. 사진은 도쿄국립박물관의 특별전시 안내문. 2013.09.30. <사진=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robin@newsis.com
 따라서 도쿄국립박물관의 조선 제왕의 투구와 갑옷에 대한 환수 운동이 본격화되면 브루클린박물관의 제왕과 투구 역시 환수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올들어 호조태환권과 문정왕후 어보 등의 문화재 반납을 결정하는 등 소장 유물이 정상 경로로 입수됐다 해도 도난품인 사실이 확인되면 즉각 반납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혜문 스님은 “이번 전시는 지난 수년 간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이해경 여사 등 황실 후손의 공조를 통해 이뤄진 개가”라면서 “조선시대 최고 군통수권을 상징하는 ‘대원수의 투구’가 왜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수장되어야 하는지, 나아가 오구라컬렉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68주년 광복절을 맞아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제왕의 투구와 갑옷 등 조선 왕실 전래품 환수를 위한 캠페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3주 간 시민모금 형태인 크라우드 펀딩을 전개했다.

 혜문 스님은 “도쿄 국립박물관의 투구와 갑옷을 확인한 후 현지 언론에 한국 황실의 보물임을 알리는 광고를 싣고 각종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환수 캠페인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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