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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5차전]무너진 불펜에 빛바랜 손승락의 '4이닝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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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10-14 23:08:03  |  수정 2016-12-28 0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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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12회초 2사 1루 9번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처리한 넥센 손승락이 환호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13.10.1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손승락(31)이 4이닝을 버티며 역투를 선보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  

 손승락은 14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3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무려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넥센이 0-3으로 끌려갔지만 염경엽(45) 감독은 9회초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내일이 없는 '벼랑 끝 승부'였기에 9회말에라도 역전을 노려보려면 추가점을 내줘서는 안됐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손승락이지만 넥센 불펜에서는 가장 믿음직한 카드였다.

 손승락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9회 1사 후 이원석, 정수빈에게 안타와 2루타를 잇따라 맞고 두산에 동점을 허용했다. 2차전에서는 0-0으로 맞선 8회초 1사 1,3루 상황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손승락의 모습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9회초 등판한 손승락은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의 위기에 놓였던 손승락은 오재원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에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손승락은 최재훈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손승락이 힘겹게 이닝을 마친 후 넥센은 반격에 나섰고, 성공했다. 넥센은 9회말 2사 1,2루에서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손승락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0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손승락은 11회에도 민병헌, 손시헌을 땅볼로 잡은 후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미 3이닝을 소화한 상태였지만 염 감독은 계속해서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승락은 12회 2사 후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손승락이 던진 공은 무려 64개였다. 종전까지 구원 등판했을 때 손승락의 최다 투구수는 47개였다. 2010년 4월23일 목동 KIA전과 지난해 4월15일 대구 삼성전에서 47개를 던진 것이 최다였다.

 이날 손승락은 자신의 임무를 120% 수행했다.

 그러나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중간계투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손승락의 역투는 빛이 완전히 바랬다.

 뒤이어 등판한 강윤구는 최준석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강판됐다. 이정훈이 급하게 투입됐지만 오재원에게 홈런을 얻어맞는 등 1이닝 3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넥센이 5-8로 패배하면서 손승락이 펼친 혼신의 역투는 그렇게 빛이 바래고 말았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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