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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주찬권, 끝이 없는 애도·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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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10-21 15:52:00  |  수정 2016-12-28 08: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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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일 별세한 록밴드 들국화의 멤버 고(故) 주찬권씨의 빈소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에 마련돼있다. 향년 58세. 발인은 22일 오전. 2013.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일 돌연 사망한 전설적인 록그룹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58)을 애도하는 발길이 21일 오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밤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들국화의 보컬 전인권(59)을 비롯해 록그룹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49), 록그룹 '부활'의 보컬 정동하(33) 등이 다녀갔다.

 제주에 살고 있는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최성원(59)은 이날 중 달려온다.

 매니지먼트사 들국화컴퍼니는 "들국화의 남은 두 멤버 전인권과 최성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새 앨범에 대해서는 "녹음을 끝내고 마무리 작업만 남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1973년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주찬권은 1974년 '뉴스 보이스', 1978년 '믿음 소망 사랑', 1983년 '신중현과 세 나그네'에서 활약했다.

 전인권과 최성원이 주축이던 들국화의 1985년 1집 '행진'에 세션으로 참여한 뒤 1986년 '제발'을 앞세운 2집 '너랑 나랑' 때부터 본격적인 멤버로 합류했다.

 1989년 해체한 뒤 1995년 전인권이 새로운 멤버들을 이끌고 들국화의 이름으로 3집 '우리'를 내놓았으나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세 명은 16년 만인 지난해 들국화로 다시 뭉쳤다. 주찬권이 두 사람에게 꾸준히 재결합을 제안, 성사됐다. 지난 8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나서 신곡을 발표했던 이들은 올해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들국화의 새 앨범을 작업 중이었다. 원년 멤버 셋이 전원 참여하는 것은 '너랑 나랑' 이후 27년 만이다.

 들국화 초기 활동 당시 드러머로서 다른 멤버들에게 다소 가려져 있던 주찬권은 솔로 앨범을 통해 프로듀서뿐 아니라 보컬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988년 솔로 1집 '주찬권'을 시작으로 지난해 6집 '우리 여기'까지 총 6장의 솔로 앨범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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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일 별세한 록밴드 들국화의 멤버 고(故) 주찬권씨의 빈소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에 마련돼있다. 향년 58세. 발인은 22일 오전. 2013.10.21.    photo@newsis.com
 묵직한 드럼처럼 선굵고 점잖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주찬권은 단순한 드러머가 아니었다. 솔로앨범 수록곡을 대부분 창작한 것에서 보듯 연주 실력은 물론, 작사·작곡과 보컬이 가능한 멀티 뮤지션으로 드러머로서는 보기 드문 위치를 점했다.

 2010년에는 '신촌블루스' 기타리스트 엄인호(61), '사랑과 평화' 보컬 겸 기타리스트 최이철(60)과 함께 프로젝트 밴드 '슈퍼 세션'을 결성하는 등 5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나서며 음악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런 그의 위상을 확인하듯 전날부터 온라인에서는 후배 뮤지션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주찬권과 친분이 있던 김장훈은 자신의 SNS에 "들국화의 주찬권 형님이 오늘 하늘나라로 가셨다고"라면서 "이걸 어떻게…. 뭐라고 할말이…. 충격때문에 숨이 잘 안 쉬어지네요 찬권이 형…. 아…."라고 적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 장기하(31)도 트위터에 "주찬권 선배님. 저는 선배님과 선배님의 드러밍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 맑은 표정과 말투 늘 가슴에 새기고 배우는 자세로 음악하겠습니다"면서 부디 편히 쉬십시오. 언제 어디에도 없을 연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고 남겼다.

 가수 윤종신(44)과 정재형(43),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39), 작곡가 김형석(47), 영화배우 박중훈(47)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오후 5시께 경기 성남 분당 자택에서 갑작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주찬권은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불명이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는다. 고인은 분당에서 라이브클럽 '버디'를 운영 중이었다.

 고인은 이날 오전 두 딸 등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관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11시20분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이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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