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거칠거칠 잡곡, 몸 속 정화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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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12-02 10:22:44  |  수정 2016-12-28 08: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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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잡곡은 식탁에 가장 흔하게 올릴 수 있는 건강 식품이다. 쌀이 주식이기 때문에 쌀과 함께 섞으면 매일 식탁에 올릴 수 있고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체내 독소나 노폐물 등의 배출을 도와 몸을 정화시켜주고 겨울철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좋다. 다만 몸에 좋은 잡곡이라 할지라도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나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체구가 크고 위장이 건강한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소화흡수 능력이 좋다. 식욕이 왕성해서 무엇이든 잘 먹고, 영양분을 흡수하고 체내에 축적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살이 찌고 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평소 음식을 무분별하게 먹다 보면 체중 관리에 실패하기 쉽다. 살이 찌게 되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의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태음인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수수, 율무, 현미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수수는 탄닌과 페놀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우며, 율무는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분이 몸 안에 축적되는 것을 막고 부종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현미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노폐물 배출을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소음인은 신장 기능은 좋지만 소화 기능이 약하다. 그래서 차가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기에 탈이 나기 쉽다. 몸이 냉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따뜻한 성질의 찹쌀이나 차조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찹쌀과 차조는 소화 기능을 북돋아주는 데도 좋고, 기력을 회복시켜준다. 찹쌀의 경우 몸이 차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좋고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노인이나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몸이 냉한 소음인들의 경우 차가운 성질의 팥이나 보리, 녹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소음인과 달리 소화 기능은 좋지만 신장기능이 약해서 노폐물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몸에 열이 많고 상부로 열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불필요한 열을 내려주고 신장의 기능을 개선시켜 노폐물 배출을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팥, 보리, 녹두를 먹는 것이 좋다. 팥은 해독 작용이 있으며 갈증을 풀어주며 열을 식히는 작용이 있어 과음 후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 배출 기능이 있어 몸이 잘 붓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보리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열을 내려주고 이뇨작용이 있어 배뇨를 원활하게 해준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변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변비 등에 도움이 된다. 녹두 역시 찬 성질로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그러나 소양인의 경우 따뜻한 성질을 가진 찹쌀과 차조를 먹게 되면 몸에 열을 더하고 변비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며, 폐 기능은 좋지만 간 기능이 약하다. 또한 지방은 적고 몸에 열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열을 내려줄 수 있는 서늘한 성질의 보리, 검은콩, 녹두 등이 좋고, 소양인과 마찬가지로 열을 더해줄 수 있는 찹쌀이나 차조 등은 좋지 않다. 대표적인 블랙 푸드인 검은콩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체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좋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355호(12월9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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