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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역사학회 "교학사 교과서 최종 승인본에도 오류 6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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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12-19 14:54:47  |  수정 2016-12-28 08:33:03
 "친일미화, 독재찬양 가득…교학사 책, '교과서 자격' 없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교과서 논란의 시발점이 된 교학사 교과서가 수정명령 과정을 거쳐 최근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얻은 가운데 최종 수정본에도 오류가 652건이나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고대사학회, 한국중세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역사교육학회 등 7개 역사학회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대우재단 빌딩에서 '교학사 '한국사'가 교과서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주제로 검토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 편향, 검증되지 않은 서술 등 문제점은 선사, 고대시대 93건, 중세 59건, 개항기 125건, 일제강점기 259건, 현대 116건 등 652건에 달한다.

 사회를 맡은 한국역사연구회 소속 정연태 가톨릭대 교수는 "더 많은 오류가 있지만 이를 지적하면 교학사에서 우리가 지적한 것을 반영해 더 수정할까봐 오늘은 이만큼만 공개하는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으로 공개할 오류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일 미화, 독재 찬양 등 불균형적인 서술이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 시대 '동진수리조합'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과정에서 희생당한 농민들, 수리조합 반대운동 등은 전혀 거론하지 않은 채 동진수리조합의 근대적 면모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제강점기에 한국인들은 시간 사용의 합리화와 생활 습관의 개선을 일제로부터 강요받았다'고 기술, 마치 한국인은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도록 서술했다.

 수록된 사진들도 문제 삼았다. 일제강점기의 경우 근대적 발전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9개 실은 반면 식민지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은 1개 밖에 없어 마치 '일제가 펴낸 백과사전'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박승직, 유치진, 이병도 등 친일파들에 대해서도 마치 일제의 탄압을 받은 것처럼 묘사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만의 활동에 대한 과도한 설명 등도 문제 삼았다. 이승만의 단파 방송, 일본내막기, 인물사진 등 이승만의 업적을 부각하면서도 윤봉길 의사나 안창호 등의 사진은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립대학기성회'를 '민립대학설립운동기성회'로 표기하고 조직된 연대도 1923년인데 1922년이라고 사용하는 등 사실 오류가 너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교학사 교과서는 기초적 사실을 전달하는 교과서로서의 기본적 형식과 내용 균형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정도의 편향, 기본 사실조차 충실히 담지 못한 내용으로는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는커녕 시험 문제를 풀기에도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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