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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4]부산 화재 케미컬운반선 일본 영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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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12-29 20:30:01  |  수정 2016-12-28 08: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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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대형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큰불이 난 케미컬운반선이 표류하다가 일본 영해로 진입했다.  

 29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케미컬 운반선 M호(2만9200t급)가 1.6노트 속도로 표류하다가 일본 대마도 북동쪽 11마일 해상까지 떠내려갔다.

 M호는 이날 새벽 2시 15분께 사고가 난 이후 15시간 넘게 16마일 상당을 표류하다가 일본 영해로 진입했다. 부산해경은 간헐적 발화상태인 화재선박에 대한 진화작업 등을 중단한 채 일본 해상보안청에 선박을 인계했다.

 부산해경은 1500t급 경비함정 1척을 일본 영해 부근에 배치해 부근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통항을 통제 중이다.

 앞서 이날 새벽 2시 15분께 부산 영도구 태종대 남동쪽 9.2마일 해상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바하마 선적 화물선 G호(5만5000t급·승선원 64명)와 홍콩 선적 M호(2만9200t급, 승선원 27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파라자일렌 등 3종의 화학물질 2만9000여t을 싣고 있던 M호 왼쪽 중앙 3,4번 탱크에 8m 크기의 구멍이 나면서 큰불이 났다.

 부산해경은 3001함 등 경비정 15척과 소방정 2척, 헬기 1대, 해군 함정 3척 등을 출동시켜 1시간여 만에 케미컬 운반선 선원 27명(인도 11명·필리핀 14명·중국 2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한 뒤 화재진화에 나섰다.

 M호에는 인화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실려 있어 폭발 위험성 때문에 화재진압에 애를 먹었지만, 해경은 큰 불길을 잡은 뒤 오후 늦게까지 마무리 진화작업을 펼쳤다.

 화재선박에는 파라자일렌 2만221t, 아크릴로나이트릴 4004t, 스틸렌모토 5152t 등 3종의 화학물질 2만9000여t이 실려 있지만, 다행히 현재 화학물질이나 기름 유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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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물질은 살충제, 접착제, 합성고무 등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물질로 인화성이 강해 폭발 위험이 컸지만 부산해경 등은 신속한 화재진압으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부산해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M호 주변 1마일 해상 내 선박 운항을 통제한 채 오후까지 계속해서 진화작업을 펼쳤다.

 이와 함께 M호와 충돌한 G호는 충돌 여파로 선박 앞쪽에 불이 났지만, 자체 진화로 큰 손해는 입지 않았다. G호는 승선원 64명(한국 52명·그리스 6명·불가리아 4명·이스라엘 1명·러시아 1명)도 모두 태운 채 이날 오후 부산 감천항의 수리조선소에 입항했다.

 한편, G호는 지난 28일 밤 9시45분께 울산 미포항을 출항해 시험 운전 중 기상악화로 경남 거제 홍도 쪽으로 이동 중이었다. M호는 같은 날 밤 11시께 울산항을 출항해 중국으로 이동 중이었다.

 G호 승선원은 해경 조사에서 "우리 선박으로 접근하는 케미컬운반선을 발견, 충돌 위험을 느껴 수차례에 걸쳐 무전을 했지만 응답하지 않았고, 결국 충돌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부산해경은 운항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두 선박의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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