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 연예일반

그런데 국산 창작물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4-01-21 00:11:00  |  수정 2016-12-28 12:10:16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박문호 기자 = 뮤지컬 배우 리사와 이건명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영국의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오는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2014.01.20.  go2@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창작뮤지컬 기대작 '프랑켄슈타인'이 베일을 벗었다.

 5년동안 '프랑켄슈타인'을 기획한 연출·극본가 왕용범(40)씨는 20일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의 한계 때문에 부딪히는 욕심, 그 비극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굉장히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특별히 느껴지기보다는 관객들이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이입을 했으면 했다"고 밝혔다.

 영국 작가 메리 셸리(1797~1815)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한다. 창조주가 되고 싶은 욕심으로 만든 피조물에게 오히려 자신이 파멸당한다는 이야기로 스릴러 형식으로 꾸린다.  

 왕 연출은 부러 한국 정서에 맞출 생각은 없다. "한국 관객의 수준이 어느 나라보다 높다"면서 "정서에 맞추기보다는 스릴러에 포커싱을 두고자 한다. 이 장르 뮤지컬로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 지 되물을 수 있는데 그들이 겪는 아픔을 그리면 공감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삼총사' '잭더리퍼' 등을 통해 독특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그는 '프랑켄슈타인' 역시 뼈대만 남기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 계획이다. 그렇다고 "원작을 못 느끼게 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원작의 고민이 묻어나는, 그에 준하는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성준 음악감독이 만든 넘버들도 미리 선보였다. 웅장한 느낌의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고음이 인상적인 '난 괴물' 등이 돋보인다.  

 이 음악감독은 "곡을 쓰면서 행복할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었다"면서 "6개월 간 작곡에 몰두했는데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두통에도 시달렸다. 마지막 곡을 쓰고 났더니 두통이 없어지더라. 이제는 '프랑켄슈타인'하면 두통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박문호 기자 =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영국의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오는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2014.01.20.  go2@newsis.com
 왕 연출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어떤 인물일 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초점을 맞춰 이 음악감독이 곡을 만든만큼 전체 곡이 프랑켄슈타인을 닮았다"고 소개했다. "한국 창작뮤지컬에 훌륭한 음악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 곡이 무대에 올려지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뮤지컬스타 유준상(45)·류정한(43)·이건명(42)이 프랑켄슈타인으로 변신한다. 철학·과학·의학을 아우르는 천재지만 강한 트라우마를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트리플캐스팅됐다.

 유준상은 "평소 대본 리딩을 하면서 잘 울지 않는데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면서 "내 안에 새로운 걸 끄집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봤다. "정말 고되고 힘든 작업인데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만든다는 자부심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명은 "짧지 않은 세월을 뮤지컬 무대에 전념했는데 그간 만났던 캐릭터보다 좀 더 깊다"면서 "연출은 프랑켄슈타인이 광기와 그림자, 외로움을 닮았다고 했는데 그 외 빅터의 매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빅터의 든든한 조력자로 의협심이 강한 조수이자 괴물로 변하는 '앙리 뒤프레' 역에는 가창력으로 내로라하는 두 배우 박은태(32)와 한지상(31)이 더블캐스팅됐다. 선배 유준상이 노래를 배우고 있다고 할 정도의 실력파로 이번 뮤지컬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박은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창작뮤지컬이 나올 수 있구나라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단순히 음표가 많고 표현하기 어렵고를 떠나 훌륭한 노래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박문호 기자 =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난 괴물’을 열창하고 있다.  영국의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오는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2014.01.20.  go2@newsis.com
 한지상은 "평소 나의 가창에 대해 과대평가가 있다. 부족하고 어린 배우로서 감히 말씀드리면, 이번 뮤지컬의 음역대를 소화 못했다"면서 "키를 조정하려고 한다. 음역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괴물로서, 존재의 여부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왜 갈등이 생기는지에 대해 가창적으로 고민하려 한다"고 고백했다. "한국인이 만든 뮤지컬로 세계에도 통하리라 믿는다"고 자부했다.

 충무아트홀 개관 10주년 기념 뮤지컬이기도 하다.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은 "충무아트홀은 대개 공연장을 빌려주는 곳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어렵다"면서 "성남아트센터 사장 때 뮤지컬 '남한산성'을 제작했는데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부담을 느끼면서도 충무아트홀이 뮤지컬의 총 본산지인만큼 여러 방면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 리사와 뮤지컬배우 안시하, 빅터의 어린 시절 비밀을 간직한 '엘렌'은 뮤지컬배우 서지영과 안유진이 나눠 맡는다. 뮤지컬배우 이희정, 김대종 등이 출연한다. 무대디자이너 서숙진, 의상디자니어 한정임, 분장디자이너 양희선씨 등이 힘을 보탠다.

 '프랑켄슈타인'은 3월18일부터 5월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충무아트홀과 함께 SBS, kt미디어 허브, 인터파크INT, 쇼텍라인이 공동 주최사로 나선다. 6만~13만원. 1666-8662

 realpaper7@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연예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