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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철 만들자?"…충북도, 서대전역 경유론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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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2-24 17:49:15  |  수정 2016-12-28 12:20:44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들고 나온 'KTX세종역 신설계획'과 민주당 권선택(전 국회의원) 대전시장선거 예비후보가 주장한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론'에 대해 충북도가 강경대응하겠다는 공식견해를 발표했다.

 도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부터 정부가 추진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작업에 대비해 시민사회단체, 정치권과 연계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20일 KTX 역사 신설 추진 등을 뼈대로 하는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도시기본계획에는 세종시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키우기 위해선 국가기간철도망인 KTX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논리가 들어있다.
 
 권 전 의원은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공언하면서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론'을 제기했다.

 오송역에서 갈라지는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익산∼남공주∼오송 신규노선과 익산∼계룡·논산∼서대전∼대전∼오송의 기존 호남선 등 2개 노선을 병행운영하자는 것이 권 전 의원의 주장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세종시가 오송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세종시에 KTX역을 설치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위"라며 "국가철도망계획에 세종시 요구가 반영되지 않도록 조처하고 세종시에도 공식적으로 항의하라"고 지시했다.

 권 예비후보의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론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호남선이 서대전을 거쳐간다면 먼길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호남선을 만든 취지가 무색해진다"며 "국가기간철도망계획 기본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전·오송·천안 중 분기점을 어디로 할지에 대한 논란에서 중간지점인 오송역으로 한다는 것은 이미 호남권과 합의했던 사항"이라면서 "호남권과 연대해 적극 대응하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이기용 도교육감도 같은 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KTX세종역사 신설론에 관한 의견을 냈다.
 
 이 교육감은 "오송역은 충북도민이 한마음으로 기원하며 피나는 노력 끝에 거둔 결과물인데, KTX세종역이 신설되면 오송역은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라며 "오송역이 변함없이 세종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가족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호남선 기존노선을 이용해 서대전을 경유하게 되면 운행속도가 66분이나 늦어져 고속철이 아니라 저속철이란 비아냥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8조7000억원이란 막대한 사업비를 투여하는 호남고속철의 효율성을 해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는 세종시의 KTX세종역 설치 요구와 서대전역 경유론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이달 안에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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