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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페르난데스 엡솜컬리지 이사장 "한국교육은 압박이 많아… 창의성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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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3-05 06:00:00  |  수정 2016-12-28 12: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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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은 최소화… 나머지는 모두 학생에 돌려줄것"

【쿠알라룸푸르=뉴시스】류난영 기자 =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설립한 게 아닙니다. 이 학교에서 번 돈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돌려 줄 생각 입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 30%는 장학금을 받게 될 겁니다."  

 토니 페르난데스(Tony Fernandes) 엡솜 컬리지 이사장(50)은 지난달 20일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엡솜 컬리지 오픈식'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좋은 시설을 갖춘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인 페르난데스 이사장은 영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 1983년까지 엡솜 컬리지에서 수학하고 1987년 런던 정치경제대학교를 졸업했다. 2001년 12월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 그룹의 최고 경영자(CEO) 자리에 올라 현재도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항공업계에 끼친 큰 영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정부가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 훈장'을 수여 받은 바 있으며 2011년에는 영국과 말레이시아간의 교육과 무역 촉진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받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이사장은 "영국에서 엡솜 컬리지를 다닐 당시 학교를 매우 좋아해 조국인 말레이시아에도 엡솜 컬리지를 설립하고 싶었다"며 "내 친구들은 주말마다 집에 갈 수 있었는데 나는 갈 수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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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의 공교육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엡솜 컬리지 통해서 학교는 어떠해야 하는지 좋은 예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시아 사람들도 창의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엡솜 컬리지가 다른 국제학교들과 차별되는 장점으로는 영국 등과 비교해 저렴한 학비(1년 3000달러),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엡솜 컬리지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 거리적으로 가깝다는 점, 최고의 교사를 갖췄고 음악과 드라마 분야에서 뛰어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엡솜 컬리지는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로 1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말레이시아 엡솜 컬리지는 캠브릿지 대학 국제시험의 커리큘럼을 따르며 영국 정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페르난데스 이사장은 "가장 큰 장점은 다른 학교와는 달리 돈을 벌기 위해서 학교를 세운 것 아니라는 점"이라며 "수익은 최소화 하고 모두 학생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교육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했다. 페르난데스 이사장은 "한국은 K-POP, 패션 등이 매우 유명하고 많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든 걸 다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러나 한국의 학교 교육은 압박이 많다. 과연 창의성과 혁신이 있는지, 표현의 자유는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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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데스 이사장의 최종 목표는 말레이시아 엡솜 컬리지를 세계 최고의 학교로 만들어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 등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졸업해 사회에 나갔을 때 학생들이 잘되면 학교 명예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학교를 발전시켜 말레이시아에서, 더 나아가 아시아, 세계에서 가장 좋은 학교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엡솜 컬리지가 아시아에서 좋은 학교가 되기 까지 얼마나 걸릴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말레이시아 엡솜 컬리지는 큰 도전이기 때문에 학교가 자리잡고 성공하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한국 방식은 항상 시간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면 나는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일단 해보고 해냈다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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