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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인터넷 강사 '전라도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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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3-11 10:31:17  |  수정 2016-12-28 12:25:26
 지난해 수능 전 강의 도중 부적절한 발언
 수강생 문제제기로 동영상 삭제 사과문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업체에서 근무하는 유명 강사가 강의 도중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듯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수강생의 문제제기로 해당 업체 측이 관련 동영상을 뒤늦게 삭제했다.

 11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모 온라인 교육업체측은 지난 7일 시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유튜브에 게재돼 있는 A강사의 특정 지역 비하 영상자료를 삭제하고, 관련 사과문을 2주간 공지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지난달 이 업체의 한 인터넷 수강생이 A강사의 강의를 들은 뒤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재발 방지책이 필요할 것 같다"는 민원을 제기해 오자 확인 작업을 거쳐 해당 업체에 관련 영상 삭제와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강사 페널티 방안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업체 측은 관련 영상을 분석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자사 법무팀을 통해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고, A강사에게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A강사는 지난해 10월 강의 도중 "다들 잘 사는데 전라도만 자꾸 마음이 아프고, 여기(전라도)만 잘 못사는 것 같다"며 '전남이분법'이라는 표현까지 곁들였다.

 이어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며 "전라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며 "한번은 선거철에 광주에 놀러갔다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중 '김대중 ××가 되겠어'라고 말했다가 삭막한 전라도 욕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흥분한 주유소 직원 열댓명이 차에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말해 그들의 요구대로 차에서 내려 '김대중 선생님 만세'를 외쳤고, 내가 만세를 하니까 주위 사람들 다 모여서 '만세'하고 거의 내가 선거운동의 대표주자였던 거였다"고도 말했다.

 동영상이 온라인을 타고 곳곳에 게재되면서 지역 비하성 댓들이 수백건이나 올라오는 등 후유증도 만만찮았다.

 A강사는 명문대 출신으로, 공공기관 연구소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A강사가 근무하는 업체는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업체로 꼽힌다.

 결국 업체 측은 "앞으로 유사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강사 관리와 서비스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일로 불편함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특정 지역 비하 발언이 많아 가뜩이나 사회문제인데 전국에 수많은 수강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타강사까지 부적절한 발언을 해 개탄스럽다"며 "누가 봐도 공인의 위치에 있는 분들의 신중한 언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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