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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운 나주시의장 불출마 선언…'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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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3-13 14:45:52  |  수정 2016-12-28 1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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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현직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지방의원이 있어 화제다.

 광역·기초 지방의원 대부분이 당선을 위해 도전 목표를 상향 조정하거나 유리한 방향으로 방향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득권을 포기한 불출마 선언은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종운(무소속·56)나주시의회 의장.

 김 의장은 13일 오후 나주시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정치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덕목 중 최고는 내려놓을 때를 알고 깨끗이 물러날 줄 아는 것"이라며 "시·도의원 직만이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 7년 동안 한결 같이 지지해 주신 고향의 선후배님들을 생각하니 여기서 꿈을 접어야 하느냐 마느냐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번뇌하며 잠 못 이루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면서 "여기서 멈추자고 결심하니 한없이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30여년을 농·축산분야 행정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2008년 제5대 나주시의원으로 당선된 후 지방정치에 입문한 김 의장은 2012년 7월 제6대 나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후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오는 6·4지방선거에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과 열정을 품고 출마하는 훌륭하신 후보분들이 많다"면서 "이번 선거가 나주지역 지방선거 역사상 최고의 공명선거가 되고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며…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꽃으로, 허물이 있더라도 이해로서 봐 주시기를 바랄뿐 입니다"라고 시인 이 채의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싯구를 인용해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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