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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內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철회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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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3-25 09:12:18  |  수정 2016-12-28 12:29:56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당 내에서 6월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약속이었던 기초선거 무공천 결의를 문제 삼고 나서자 당내 다른 의원들은 이에 대해 비판을 하는 등 등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문재인 의원은 전날 부산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은 정치개혁을 위한 공약이었지만 상대방인 새누리당에서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만 무공천을 할 경우 일방적인 선거결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기초선거 무공천이 곧 탈당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당 창당과 함께 무공천 방침이 정해지는 바람에 현재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면서도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공천이 필요한 이유를 당원들에게 설득하고 의견을 묻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안철수 위원장에게 포기를 하란 것도 문제가 있지만 새누리당이나 다른 야당은 공천을 하는데 우리 민주당만 2번 없는 선거를 치르면 거기에서 오는 불이익은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가 공천배제론을 이야기할 때는 응당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응할 것으로 봤지만 거기에서 묵묵부답으로 밀고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선거에 임할 수는 없다는 현실론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통합은 승리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새정치가 가능하다"며 "아무런 의석도 없고 단체도 없이 (새정치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통합에 전력을 하고 통합 후에는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나오고 결국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가 잘 정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공천을 해서 이득을 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약속을 지켜서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불균형한 선거로 간다면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새로 만든 것은 선거를 승리하고 2017년에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정권교체의 목적 자체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간다면 무공천 방침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기초선거에서 완패했을 경우 어떤 수단으로 총선과 대선을 치를 것이냐. 또 선거 결과에 대해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등장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선 또 어떻게 할 것이냐"며 "적어도 조금 먼 미래를 생각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민주당 소속)기초단체장이 기사회생한다 하더라도 의회가 새누리당이 싹쓸이된 가운데 구정이나 시정을 운영하기가 무척 어렵다. 식물단체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심청이 인당수에 빠져서 아버지 눈을 뜨게 하고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빠지는데 인당수에 빠져도 용왕을 만날 수도 없고 아버지의 눈이 뜨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인당수에 빠지는 게 의미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원욱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공천제폐지와 무공천은 전혀 다른 문제다. 무공천이 당론으로 확정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기초 무공천, 창당 이후 당원 의견 수렴 등 당론 확정절차 밟아야한다. 핵심 당원을 탈당으로 내모는 것은 또다른 엄청난 분열임에 틀림없다. 이게 무슨 대통합이냐"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민주당 일각에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통합정신에 위배되는 주장이란 것이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지금 와서 그걸 다시 뒤집는다면 정치 자체가 근본적으로 국민들에게 쓰레기 취급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양당 합당의 명분이 기초선거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약속이었고 이 정도 불리함은 각오했던 것"이라며 "수도권의 현재 기초단체장 나오신 분들한테는 좀 불리하겠지만 둘이나 셋, 넷을 뽑는 기초의원은 분명히 인물면에서 비교우위라는 게 드러난다. 조금 안전한 길로 가자고 국민과의 첫 약속을 짓밟으면 그런 신뢰도 없는 집단에게 국민들이 미래를 약속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중진들이라는 게 그동안 너무 편한 지역에서 편한 정치만 해 와서 그렇다"며 "국민의 마음을 읽으려는 겸손한 마음이 없이 편한 정치만 해 오시다 보니까 당내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그분들의 목소리만 들린다. 국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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