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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시켜준다더니…' 성상납부터 해외 원정 성매매까지 알선한 기획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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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3-27 12:00:00  |  수정 2016-12-28 12: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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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모델로 데뷔시켜준다고 속여 지망생들과 성관계를 맺고 해외 원정 성매매까지 알선한 모델 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모델 기획사 대표 설모(39)씨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사무실을 차린 뒤 인터넷 유명 구인 사이트에서 '레이싱 모델 등을 구한다'는 글을 올려 모델 지망생을 모집했다.

 설씨는 지망생들에게 "현재 활동 중인 유명 모델들이 자신의 기획사 출신으로 큰돈을 벌었다"며 모델과 방송분야에 영향력이 있는 기획사 대표처럼 행세했다.

 그는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 17명에게 "성형 수술비를 지원해주고, 모델로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꼬드겼다.

 그는 지망생들과 전속계약을 맺은 뒤 지망생들을 상대로 보증금 명목으로 대부업체에서 신용 한도 내에서 최대한 대출을 받도록 강요했다. 지망생들이 대출받은 1억9000여만 원은 고스란히 그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이후 설씨는 영업이사 김모(25)씨에게 "지망생들과 무조건 성관계를 맺어야 관리가 된다"며 성상납을 할 것을 지시했다.

 김씨는 전속계약을 맺은 지망생들에게 "기획사 대표에게 성상납을 해야 모델로 데뷔할 수 있다"며 성상납을 강요했다. 또 성상납을 거부하는 지망생들에게는 "대출금을 직접 갚고, 데뷔도 시켜주지 않겠다"며 협박을 일삼았다.

 온갖 협박을 견디다 못한 이모(22·여)씨 등 지망생 7명은 설씨와 성관계를 맺었고, 이 중 3명은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이후 설씨는 지망생들에게 다른 남성들과 성매매를 강요했다. 

 그는 대량문자 발송 사이트를 통해 '레이싱 모델과 시간당 100만 원이면 즉석 만남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발송한 뒤 박모(44)씨 등 남성 8명과 성매매를 알선한 뒤 성매매 대금까지 가로챘다.

 또 다른 지망생들에게 '싱가포르 클럽에서 파티 매니저 역할을 하면 한 달에 5000만 원 이상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지난해 말 지망생 4명을 출국시켜 현지에서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3명에게는 오픈 예정인 인터넷 성인방송에 사용하기 위한 영상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설씨와 김씨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기획사 상담실장 윤모(29·여) 등 직원 6명과 성매수남 박씨 등 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지망생들에게 금방이라도 데뷔를 시켜줄 것처럼 속여 대출을 받게 한 뒤 이를 빌미로 성상납과 성매매를 강요했다"며 "피해자들은 대출금과 동영상 등으로 인해 신고조차 제대로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뢰해 해당 기획사 홈페이지를 폐쇄할 예정이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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