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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새천년대교 설계시 차량하중 과소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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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4-03 14:00:00  |  수정 2016-12-28 1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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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지 국도·교량 건설도 설계·시공 문제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전남 신안 압해~암태간 다리공사인 '새천년대교'의 현수교 구간이 설계과정에서 차량하중을 적게 계산해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또 부산 등지의 국도와 교량 건설에서도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약 한 달간 부산·익산·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의 도로건설사업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40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새천년대교의 현수교는 연장 1750m, 교폭 11.5m로 관련 지침에 따라 3차로에 해당하는 차량하중을 적용해 설계·시공해야 하는데도 2차로로 산정해 설계됐다.

 감사원이 3차로를 기준으로 새천년대교 현수교의 구조안전성을 재검토한 결과 중앙주탑의 강도가 최대 24.2%만큼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요구조물이 하중을 제대로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수교의 구조적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3차로까지 확대 운영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다리의 사용성도 크게 저하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익산국토청이 시행중인 새천년대교(총사업비 5205억원)는 신안군의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총연장 7224m의 교량으로 공사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뒷돈을 주고받은 시공사 현장소장 등 1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된 바 있다.  

 전주 덕진구 용정동과 전북 완주군 용진면을 잇는 익산국토청의 또 다른 교량공사인 '소양대교(총사업비 2555억원)'도 설계상의 잘못으로 교량 곡선구간 230m의 상부 단면두께가 부족하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도로교 설계기준'에 따라 구조설계를 재검토한 결과 가위처럼 자르는 힘인 전단력(剪斷力)을 견디는 강도가 2% 가량 부족해 콘크리트 복부단면 두께가 13㎜ 정도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다리는 차량 통행이 이뤄지기도 전인 지난해 10월에 이미 상부구조물에 폭 0.1~0.15㎜의 균열이 전 구간에 걸쳐 발생했고 일부 균열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안전과 관련이 있는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항인 만큼 지난해 10월 현장조사 종료 이후 즉시 관계기관에 시정을 요구해 새천년대교 현수교의 경우 보완설계를 완료했으며 소양대교는 구조안전성을 재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감사원은 또 부산국토청이 시행한 장안~온산1 국도건설공사 등 4개 교량건설 공사에서 차량하중으로 상판이 들리는 부반력(負反力)이 교량받침에 0.5~25.3t까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는데도 설계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산국토청은 대의~의령 국도건설공사에 포함된 105m 길이의 '죽전2교'를 시공하는 과정에서 평균 25.5℃의 더운 날씨 속에서도 콘크리트 시공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 200여개의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익산국토청은 남원~곡성 도로건설공사에 포함된 '금곡교를 시공하면서 고강도철근으로 설계한 도면과 다르게 일반철근을 사용,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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