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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칼럼]전통 한지, 그 깊고 내밀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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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6-10 12:15:33  |  수정 2016-12-28 12: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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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도겸 박사의 ‘문화예술산책’ <2>

 27~29일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제8기 한국인의 미학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문화기획학교의 김승민 대표와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조희숙 기획이사 등이 19세기 개화기까지의 한국의 의식주 문화를 통해 ‘짝퉁 한류문화’가 아닌 우리의 전통문화를 확인하고 옛 생활문화를 오늘의 일상과 연결하는데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 한류 붐을 일으키는 저력이 우리 한국 전통문화에 있다고 보는 두 사람은 한국문화의 가치 확산을 위해 JOH&KIM(조앤킴) 설립에 참여했다. 조앤킴은 일제식민지와 6·25로 단절된 한국전통의 명맥을 직시하고 한류가 보여준 것과 같이 21세기 온 인류가 공유할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한국문화에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양재준 작가 기획전을 선보인다.

 10일부터 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이너 랩에서 열리는 ‘양재준의 한지-그 내밀한 풍경’ 전이다. ‘극단의 클로즈업을 통한 한지의 깊은 호흡 포착’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기획전은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살펴보는 시간이다.

 양재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지에서 느낀 기록의 무게, 역사의 흔적, 일상의 종이로서의 지속가능성 등 한지가 지닌 다양한 상징성을 전달한다. 그는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면서 임금에게 진상된 전주 한옥마을과 전주 한지공방을 두루 살피면서 일상 풍경과는 다르게 집중해야만 공유할 수 있는 전통의 호흡을 깨달을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극단의 클로즈업을 통한 40여 점의 작품이 완성됐다.

 오늘날 닥나무 껍질로 만든 전래의 종이를 모두 한지로 부르고 있지만, 사실 재료는 천차만별이다. 부족한 닥나무 대신 쑥대·밀·보릿짚(孟麥節)·대껍질(竹皮)·삼대(麻骨)·버드나무(柳木皮)·짚(蒿精)·초절목피(草節木皮)·잡초(雜草)·수태(水苔)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704년 추정)과 755년(경덕왕 14)에 제작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종이 만드는 기술과 제작처의 지명, 그리고 지작인(紙作人) 등 우리나라 한지의 역사를 밝혀주는 귀중한 단서로 유명하다. 조선시대에는 고려시대이래 지속해 온 지소와 조지부곡이 폐지되고 관영제지소인 조지소가 1415년(태종 15) 설립돼 수요가 늘어난 제지의 생산을 국가가 주도하기도 했다.

 조앤킴은 ‘우리 함께 아름다운 공생- 한지부터 시작합니다’는 슬로건 아래 한국문화의 가치 확산을 위해 설립된 문화기업이다. 최영재 대표이사는 “19세기 이후 일상과는 멀어진 한국전통의 현주소를 고민해오던 친구들이 모여 무모하지만 당당한 도전을 시작했다. 소비자를 만족하게 하는 전통, 한국전통의 가치를 온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우선 중점사업으로 제값을 하는 물건이 명품임을 알리는 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 상품부터 선보이는 조앤킴 샵은 7월 10일 문을 연다. 02-739-7295

 hadogye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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