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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4박5일 방한일정 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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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6-18 16:00:00  |  수정 2016-12-28 12: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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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교황청이 8월 교황 프란치스코(78)의 한국 방문 일정을 밝혔다.

 18일 오후 4시 바티칸 뉴스포털 뉴스닷바(www.news.va)에 따르면, 교황은 8월13일 오후 4시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출발해 14일 오전 10시30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낮 12시 주한교황대사관에서 개인 미사를 하고 오후 3시35분 청와대 정원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한다.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주요 공직자들을 만나 연설한다. 이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 주교단을 만난다.

 교황 방한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아시아 청년들이 모이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이다. 교황이 대륙별로 진행되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에는 대전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점심을 하며 친교를 나눈다. 이 자리에는 교구장 주교를 포함해 20명의 아시아 젊은이가 함께한다. 대전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어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솔뫼 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의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는지 함께 나눈다. 청년들을 위한 연설도 한다.

 교황은 이날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신자들과 함께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 이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초대된다. 교황은 미사 중 강론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통해 교황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한국 천주교회 건의로 교황청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초대하기로 했다.

 16일에는 교황이 한국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한다. 지역 교회를 찾아 교황이 시복식을 주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초기 한국교회의 중추적인 인물들이 시복되는 이날 미사는 수도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앞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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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인근에는 천주교 신앙 선조들이 옥고를 치렀던 형조터, 우포도청터, 의금부터 등이 있어 순교로 희생된 천주교 신자들의 피와 땀, 눈물이 배어있는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시복 미사에는 천주교 신자 20여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교황청·정부·한국 천주교회는 교황 경호와 시복식 참석자들의 안전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교황은 시복식에 앞서 한국의 최대 순교 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다.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의 자발적 신앙으로 성장해 평신도가 처형된 대표적 장소인 서소문순교성지를 통해 순교 영성을 되새기고 있다. 서소문 순교성지에서는 한국 103위 성인 중 44위,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조숙·권천례 동정부부 포함)가 순교했다. 교황은 순교 성인들의 삶을 묵상하고 헌화한다.  

 시복식 후에는 음성 꽃동네로 이동해 장애인들을 만난다. 교황은 사목 방문마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 위로해왔다.

 한국 수도자 4000여명을 만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형제적 유대를 확인한다. 또 한국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평신도들을 격려한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단체협의회는 천주교 평신도들로 구성된 전국적인 협의체다.

 17일에는 충남 해미순교성지를 방문해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아시아 청년대회에는 23개국에서 2000명의 청년과 4000명의 한국 청년 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18일 오전에는 7대 종단 지도자를 만난다.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 방한에 앞서 지난달 29일 7대 종단 지도자와 오찬을 하며 교황과의 만남과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초청했다. 7대 종단 지도자들은 지난 9일 교황 방한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한다. 교황은 미사에서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후 1시 로마로 떠난다.  

 정부는 교황에게 국빈 방문에 따르는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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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교황 방한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때부터 한국 천주교회 차원에서 추진됐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아시아 교회 방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면서 올해 8월 아시아 청년대회 기간에 교황이 한국을 찾는 계획이 현실화됐다. 지난해 말 교황청과 한국 주교회의를 통해 방문 계획이 구체화했고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가 꾸려졌다.

 행사가 진행되는 교구별(서울대교구·대전교구·청주교구)로 각 교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행사 준비 체제로 들어갔다.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는 지난 3월1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정부지원단(단장 홍윤식 국무조정실 제1차장)과 상견례를 했으며 정부와 협의하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20일에는 서울·대전·청주교구를 포함한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각 분과 위원들이 함께 명동대성당에서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전체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는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주례한다.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는 미사 후 각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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