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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문화재청 등은 22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서 '남한산성(Namhansanseong)'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재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와 종묘, 경주역사유적지구, 조선왕릉 등 모두 1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로 21개국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남한산성이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기술을 반영하고 서양식 무기도입에 대응키 위한 다양한 군사 방어기술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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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세계유산위원회는 남한산성 인접 지역의 개발행위를 적절히 통제하고 주민들이 유산관리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경기도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남한산성의 체계적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한산성 본성의 미정비구간(제1남옹성 등)을 신속히 정비하고 훼손된 여장을 전면 보수하는 등 유산의 가치보전과 역사성 회복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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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MOS는 당시 남한산성에 대해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로 군사유산이라는 점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산성) 산성이라는 점 등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있는 남한산성은 조선 시대 인조(1624년) 때 축조된 산성으로 국가사적 제57호다. 성내에는 수어장대, 숭렬전, 청량당, 침괘정, 연무관, 망월사지, 개원사지, 지수당, 현절사, 장경사 등이 있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