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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통업계 전망①]백화점·대형마트 '흐림'…인터넷 쇼핑몰·홈쇼핑·편의점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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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6-29 06:00:00  |  수정 2016-12-28 12: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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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는 그다지 밝지 못했다.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세월호 여파까지 겹치면서다.

 하반기 업계의 전망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하반기 국내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급격한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업태간 온도 차가 한층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올 하반기 예년과 비슷할 것" 전망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대체로 엇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올 하반기는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태별로 보면 인터넷쇼핑몰·홈쇼핑·편의점 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백화점·대형마트는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유통학회 고문인 임채운 교수(서강대 경영학과)는 "상반기에는 세월호 여파가 생각보다 오래갔는데, 소비경기라는 게 전반적인 추세도 있지만 세월호·월드컵 등과 같은 돌발적인 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하반기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예년하고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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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2기 경제팀에서 예산 조기집행 등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악의 지금 상태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경우 하반기에 실적이 확연히 좋아지기 어렵지만, 매월 2회 의무휴업제는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는 미미한 반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이 끼친다는 점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많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제도가 개선되면 실적도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문가들은 백화점업계·대형마트의 실적 개선 돌파구로 온라인 채널 강화, PB(자체 브랜드) 상품 확대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이경희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백화점업계는 소비자 니즈가 있는 지역에 아울렛·복합쇼핑몰을 출점하는 것이 좋다"며 "대형마트의 경우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ational Brand·NB)보다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PB, Private Label·PL) 마진이 좋은 만큼 자체브랜드 상품을 강화하는 것이 성장전략 방안"이라고 말했다.

 황미정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산업정책실 과장은 "백화점업계는 미래 장기고객인 젊은층을 타킷으로 꾸준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대형마트의 본질이 생필품을 사는 곳인 만큼 반짝 할인행사보다는 온라인몰 강화 및 자체브랜드 상품군 확대 등을 통해 가격 대비 좋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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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몰·홈쇼핑·편의점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 요인으로 구매의 용이성과 모바일 쇼핑족 증가,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발빠른 대응 등을 꼽았다.

 문병준 교수는 "1인 가구 증가와 편의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의 요구와 유행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미정 과장은 "유통업계에서 홈쇼핑 업계와 온라인 쇼핑 전반을 아우르는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의 전망이 밝다"며 "모바일 쇼핑 성장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모바일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교수는 "고령화 가속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점포를 선호하기 때문에 편의점업계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경희 수석연구원은 "편의점업계의 경우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망이 괜찮다고 본다"며 "점포당 효율성 증대와 다양한 상품구색 서비스 개발이 업계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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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과장은 "편의점 업계의 고속 성장 배경은 신규 점포 오픈이었지만, 예년에 비해 출점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예전보다는 덜하겠지만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대형마트만 '먹구름'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의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전체점포 기준 7.7%, 기존 점포로는 4.2% 증가했다.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은 주방 26.1%, 레저 20.7%, 스포츠 15.4%, 가구 10% 등이었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3.6% 증가했다. 부문별로 가정용품이 12.6%, 해외패션(10.8%), 아동스포츠(10.3%), 남성의류(8.2%), 영패션(7.5%) 등의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명품 11.3%, 주얼리·시계가 13.4%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대형마트는 일제히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이마트의 전체 매출(1월 1일~6월 22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들었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패션레포츠(-5.8%), 가공식품(-2.8%), 생활용품(-2.1), 가정간편식(-0.6) 등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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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역시 동기간 전체 매출이 4.1% 감소했다. 가전용품 매출이 9.3%, 의류부문 매출이 8.8% 줄어 감소폭이 컸다. 롯데마트의 경우 동기간 전체 매출이 3% 줄었다. 의류잡화(-5.1%), 생활용품(-4.3%), 가공식품(-3.9%), 신선식품(-2.4%) 부문이 역신장했다.

 CJ오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283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9%, 3.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취급고는 78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GS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0.7% 증가한 2491억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으며, 취급고는 78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9% 늘었다. 현대홈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 6.2% 증가해 2069억원, 365억원을 달성했다.

 편의점 CU는 올해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상품별로는 라면·즉석밥 등 가공식사 제품이 전년 동기대비 18.7% 증가했고, 맥주와 음료는 각각 12.9%, 11.1% 늘었다.

 GS25가 상반기(1월 1일~6월 25일)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품(32.6%), 컵라면(23.6%), 아이스크림(23.1%), 맥주(18.9%), 유제품(16.8%), 탄산음료(16.4%), 빵(12.6%) 등의 매출이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전체 매출 신장률은 5.7% 늘었다. 이 기간 도시락은 전년 동기대비 22.3% 매출이 증가했고, 가정간편식도 19% 증가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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