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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 새 야구장 이전' 사실상 수순밟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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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7-16 07:55:05  |  수정 2016-12-28 13:03:58
【창원=뉴시스】박오주 기자 = 창원시가 지난해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가 이를 번복, 산·학·연 첨단산업기술단지로 대체하는 것으로 발표해 사실상 새 야구장 이전을 위한 수순밟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진해구 새야구장 입지 변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5일 시청에서 열린 화합 및 균형발전시민협의회 임시회에서 NC다이노스 전용구장을 세우기로 한 진해 옛 육대부지에 산·학·연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진해구민들의 상실감을 달랠 대안으로, 결국 야구장 입지를 변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민협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입지 변경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역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사실상 야구장 이전논의를 마무리했다.

 협의회는 이날 개진된 토론내용과 위원들의 추가 의견을 받아 다음주 중 협의회의 의견으로 정리해 시 집행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협의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빠르면 이달 중으로 새 야구장 입지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협의회가 통일된 의견을 집약하지 못한 만큼 결론은 결국 안상수 창원시장의 결단에 맡겨지게 됐다.

 이날 임시회는 NC구단의 입장과 시의 산·학·연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성계획을 들은 뒤 위원들 간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구단의 입장을 발표한 배석현 NC단장은 "창원에서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며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해줄 것을 희망하면서 유사시 연고지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배 단장은 "NC가 창원을 연고지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창단 5년내 새야구장 건립 약속이었다"며 예산절감·접근성·100년의 야구역사을 이유로  마산종합운동장에 새야구장을 세워줄 것을 희망했다.

 배 단장은 특히 야구장 건립에는 입지결정후 최소 2년이 소요된다며 완공기한을 KBO와의 약속보다 1년 늦은 2017년 3월로 제시하고 입지논의에서 건립시기의 중요성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진해는 건립시간을 맞추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시가 발표한 진해 육대부지 산·학·연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성계획에는 ▲조선해양·물류분야 대학 유치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조성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건립 ▲소재부품 혁식센터 구축 ▲금형 시제품제작소 설치 ▲차량부품 혁신센터 건립 등 총 4281억원 규모(대학 유치 제외)의 6개 사업이 포함됐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국비 3401억원이 포함돼 있다.

 재료연구소·전기연구소 등은 시가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하려는 사업이다. 이들 사업을 한 곳에 유치해 진해 육대부지를 창원산단·진해산단·마산자유무역지역·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한 연구개발의 융합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시는 이 계획이 추진되면 진해의 경제생태계를 소비형에서 생산형으로 혁신하고 지역 정주환경 개선과 도시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진해위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김성일 위원(시의원)은 도시 한가운데 있는 마산종합운동장은 민원과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시민의 사랑을 먹고 커야할 NC가 시민화합은 커녕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은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성계획에 대해서도 "야구장이 다른 데로 가는 건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냐"며 졸속 계획이 아니냐고 따졌다.

 홍성철 위원(진해발전추진위원장)과 김성근 위원(전 웅동2 주민자치위원장)은 진해 인근의 도로건설 계획을 설명하며 진해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NC의 주장을 일축했다.

 방종근 위원(시의원)도 "야구장을 도심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마산으로 입지를 변경하는데 반대하며 진해의 주장에 가세했다.

 반면 강정운 위원(창원대 교수)는 "균형발전과 야구장 입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진해 입지가 문제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oo482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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