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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행위' 의혹 김수창 前 제주지검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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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8-19 15:23:46  |  수정 2016-12-28 13: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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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정인 기자 = 길거리 음란행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의 이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전 지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부임하기 전 일선에 있으면서 인기 댄스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의 마약 밀수 사건과 10억원 수뢰검사 사건을 총괄 지휘했다.

 박봄은 2010년 마약류로 지정돼 국내 반입이 금지된 암페타민을 밀수입하다 적발됐지만, 이 사건을 담당한 인천지검은 다른 마약 사건과 달리 입건유예라는 가벼운 처분을 내려 봐주기식 수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전 지검장은 당시 인천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며 이 사건을 전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결 처리란 지검장의 결재 권한을 대신해 행사하는 것으로 지검장이 직접 결재하는 것과 동일한 효력이 발생한다.

 공교롭게도 당시 인천지검장은 이른바 '별장 성접대' 사건에 휘말렸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었다.

 김 전 지검장은 이후 대구지검 동부지청장을 거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지내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10억 수뢰검사' 사건의 특임검사로 임명돼 활약했다.

 그는 수뢰 의혹을 받고 있던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부장검사)를 수사해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김 전 부장검사를 구속기소했다. 뇌물을 제공한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동생 유순태 대표 역시 함께 재판에 넘겼다.

 대법원은 김 전 부장검사가 이들로부터 4억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징역 7년을 확정했다.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 전 지검장은 이듬해인 2013년 4월 검사장급인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뒤 제주지검장으로 발령받았다.

 검사장으로 승진할 당시 검찰은 김 전 지검장이 매사에 진지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2시8분께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분식점 인근을 지나다 '한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는 등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동생의 이름을 댔다가 지문조회 결과 신원이 일치하지 않자 뒤늦게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황당한 봉변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다음날 사표를 제출, 즉시 수리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1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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