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최현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4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대량의 모기지담보증권(MBS)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170억 달러(약 17조3927억원)의 벌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BoA는 이날 미국 법무부와 이같은 내용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법무부는 회사 측에 더 이상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에 책정된 벌금은 미 금융기관과 법무부가 합의한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인 동시에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는 BoA가 지난 3년 간 벌어들인 수익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BoA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과 메릴린치 등을 인수하는 등 미 정부의 구제 금융에 동참해 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직전 MBS 등 고위험 상품의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던 책임을 대신 물게 된 것이다. BoA는 금융위기 이전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570억 달러 상당의 MBS를 판매했다.
또 BoA는 당시 미국 최대 모기지 대출 은행이었던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부실화된 MBS를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판매해 손실을 불러온 데 대한 책임도 지게 됐다.
앞서 미국 정부는 같은 혐의로 JP모건과 시티그룹에 각각 130억 달러, 70억 달러의 징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BoA와 법무부는 아직 세부 합의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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