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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 COP12]간 나오토 전 日총리 "원전은 존재 자체가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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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0-11 08:40:50  |  수정 2016-12-28 13: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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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시스】박혜미 기자 =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제12회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 부대행사로 '생물다양성과 방사능' 관련 한·일 시민사회 공동행사가 열린 가운데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및 원전확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2014.10.10.  fly1225@newsis.com
【평창=뉴시스】박혜미 기자 = 지난 10일 오후 '생물다양성과 방사능' 관련 한·일 시민사회 공동행사가 개최된 자리에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가 참석해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행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CBD한국시민네트워크, 유엔생물다양성10년 일본시민네트워크(JCN-UNDB)가 주최하고 (사)생태지평연구소가 주관한 가운데 열렸다.

 먼저 '생물다양성 앞에 던져진 도전, 방사능'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이 이어졌고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일 NGO 간담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참석한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는 2011년 3월 총리 임기 당시 당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원전확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약 40분간 강연을 하고 간담회에도 참석하는 등 자리를 빛냈다.

 간 전 총리는 강연에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부터 3년 반이 지났지만 지금도 방사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원전사고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서 비롯돼도 결국 인간이 만든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 이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해야 하는 것은 (핵 이외에는)없다"며 "이를 총리로서 직접 경험하고 나니 안전하고 건강하게 핵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사고는 언제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어디선가는 꼭 일어난다"며 "원전 사고가 일어나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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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시스】박혜미 기자 =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제12회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 부대행사로 '생물다양성과 방사능' 관련 한·일 시민사회 공동행사가 열린 가운데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및 원전확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2014.10.10.  fly1225@newsis.com
 그는 지진 당시 멜트다운(Melt-Down)됐던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경우 녹은 원료를 식히기 위한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을지 모른다며 아직까지도 방사능 오염도가 심한 곳은 5분 내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수치라고 경고했다.

 간 전 총리는 "원전은 사고의 유무를 떠나 위험 물질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이는 후세에 큰 위험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루토늄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원자로인데 이는 자연적 물질이 아닌 인공적 물질"이라며 "이 플루토늄과 인류가 정말 공존할 수 있을지 큰 의문"이라고 제기했다.

 특히 간 총리는 현재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는 핵 발전소를 폐기하거나 증설하고 있지 않은 데 반해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에서 원전 건설이 계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에서는 지난 7월 말 기준 23기가 있으며 5기가 건설 중이며 6기의 건설이 더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11년 후인 2024년이 되면 총 42개의 원전을 운영할 계획임을 밝힌 상태다.

 간 총리는 "일본의 과학자의 발표에 따르면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 하루분으로 전 세계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본에서는 재생에너지를 대체에너지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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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시스】박혜미 기자 =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제12회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 부대행사로 '생물다양성과 방사능' 관련 한·일 시민사회 공동행사가 열린 가운데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및 원전확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2014.10.10.  fly1225@newsis.com
 간 총리에 이어 도쿄대 해양생물과학 연구와 방사능 관련 환경 저널리스트 오자와 쇼지 박사가 후쿠시마 인근 이타테무라 지역에서 방사능 오염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이타테무라 지역 방사능오염 현황과 생태계 변화에 대한 발표를 하며 방사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날 첫 번째 강연 이후 CBD한국시민네트워크, 유엔생물다양성10년 일본시민네트워크(JCN-UNDB)는 공동으로 '생물다양성을 위한 원전 재검토를 촉구하는 한·일 시민사회 공동제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CBD 당사국에 제안할 방침을 밝혔다.

 제언문에는 한일 시민사회가 자연과 공생하는 사회를 향한 강한 공감대 속에서 핵에 대한 교훈을 통해 각국의 국익과 이익을 초월해 진지하게 마주하고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통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간 전 총리는 2010년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0)와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총리직을 맡고 있었다.

 fly12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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