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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역사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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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0-22 20:57:46  |  수정 2016-12-28 13: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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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편협한 역사관…공영방송 이사장 적절치 않아" 이인호 "부적격자로 생각하지 않아…마음 열려 있어"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이인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은 22일 논란이 된 자신의 역사관과 관련해 "제 역사관이 잘못됐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KBS에서 열린 KBS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참석해 "역사학자로 산다고 해서 이사장을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역사학자로서의 소신을 밝히는 것이 KBS 이사장 직무를 수행하는 게 얼마나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제작, 편성, 경영은 사장에게 위임된 권한이고 이사들이 직접 관여할 것은 없다"며 "최종의결기구로서 여러 가지 얘기할 때 제가 가지고 있는 국가관이나 방송관은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일제시대에 태어나 8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제 경험과 공부한 사료, 국내외 정치 등 모든 상식을 종합해서 나름대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며 "누가 잘못했다고 해서 근거없이 고치지 않는다. 마음은 열려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해서 설득력 있는 논지를 편다는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여야 간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역사관에 대해 강연하는게 정파정치에 관계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역사학을 평생 공부한 사람으로서 소신은 지키겠지만 제가 5000명이나 되는 KBS 방송인에게 제 역사관을 강요하거나 주입시킬 방법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 이사장은 조부 이명세의 역사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분은 일본과 타협하고 체제에 안주하셨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친일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는 "광의로 얘기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 조부가 친일이면 일제시대 중산층은 다 친일파'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제 할아버지의 행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당시를 살던 시대 상황이 특히 중일전쟁 이후에 한국에서 직업을 가지고 산다는 것 자체가 오역(忤逆)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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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사장은 "조부의 친일행위를 두둔하는 것이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두둔한 적이 없다. 친일을 옹호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부의 친일 행위를 인정하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이어진 질문에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침통하고 부끄러운 것이 우리의 삶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여야 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역사관에 대해 강연하는게 정파정치에 관계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아울러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이사장 후보로 추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수락하길 결정한 것은 신문에서 제게 부당한 공격을 하는 것을 보고 해야 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 이사장의 역사적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공영방송 이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 목소리로 맹비난 했다. 특히 KBS 이사장직에 오른 이후 전경련 등에서 강연한 것을 두고 부적절 하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이인호 교수 개인이 역사관을 갖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사장이 되기 전까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그런데 공영방송의 이사장이 된 이후에 아주 민감한 역사, 아직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역사에 대해 공개 강연을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부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역사강의는 본업에 속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이 이사장의 역사관은 우리 국민 절대다수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역사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사장 직을 수행하면서 강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권리가 제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중요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제가 부적격자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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