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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알리페이와 한판"... 삼성, '삼성월렛'의 승부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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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1-25 19:18:25  |  수정 2016-12-28 13:43:28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차세대 블루오션인 전자결제시장에서 애플페이, 알리페이의 활약을 지켜보지만은 않겠다'

 삼성전자가 전자지갑 '삼성월렛' 서비스를 확대키로 한 것은 모바일 결제시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 자본의 경합을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삼성의 첫 선택은 연합체 구성.

 6개 카드사 앱카드 협의체와 '앱카드 활성화를 위한 삼성전자–앱카드 협의체 사장단 협의'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소극적인 방어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선택한 것으로 읽혀진다.
 
 삼성월렛의 앱카드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기존의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바코드, QR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이번에 협의 테이블에 나온 6개 카드사는 롯데카드·삼성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NH농협카드.

 삼성은 각 카드사의 앱뿐 아니라 삼성월렛을 통해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로 전국 1만여개 상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로도 적용을 확대해 결제 가능한 상점 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결제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도 활성화되도록 결제 단말기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결제시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애플이 '애플페이'로, 중국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든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230억 달러(247조7307억원)에 불과했던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에는 1조5000억 달러(1660조635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은행, 카드사와 같은 금융사는 물론 플랫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신서비스,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같은 비금융 기업들의 진출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0일 한 번의 손가락 터치로 쇼핑 결제를 할 수 있는 애플페이를 발표하고,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를 아이폰에서 선택, 결제 단말기에 아이폰을 대고 지문 인증 버튼만 누르면 결제하는 방식이다.
 
 구글도 지난 2011년 NFC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선불카드처럼 쓸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구글월렛'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G메일을 활용한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마켓 회사인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통해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3조8729억 위안(692조원)의 결제가 이뤄졌다.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알리페이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시장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4월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국내 400여 온라인 사이트와 제휴를 맺었고 KG이니시스, 하나은행 등과 제휴해 중국 내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미국의 '페이팔'은 해외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을 이용할 때 달러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미국과 중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나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2분기 모바일 쇼핑 거래금액은 약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 쇼핑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15%에서 30%로 증가하며, PC 를 통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 기업들도 모바일 결제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다음카카오는 지난 9월 LG CNS와 협력해 카카오톡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송금·결제를 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를 시작했다.

 또 네이버는 일본에서 먼저 '라인페이'를 선보인데 이어,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9월 한국사이버결제(KCP)를 인수하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통신사인 LG유플러스도 지난 8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나우 플러스'를 내놨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액티브X 나 공인인증서 없이 앱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는 최근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방식은 기존 우리의 결제 습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용절차가 보다 간편화되면 그 사용량이 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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