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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서양회화 중세이후 명암 효과 고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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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2-15 11:48:53  |  수정 2016-12-28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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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 서양회화는 중세이후 명암대비 효과가 점점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AIST(총장 강성모)는 물리학과 정하웅(46) 교수와 한양대학교 응용물리학과 손승우(35) 교수가 중세 시대부터 19세기까지 약 1000년의 서양미술사에 등장한 회화 1만여점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연구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물리학 컴퓨터 네트워킹 연구센터(Computer Networking Centre of the Wigner Research Centre for Physics)의 온라인 갤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중세부터 19세기까지 디지털 형태 서양회화 1만여 점의 데이터를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상관함수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다.

 상관함수는 서로 다른 두 위치에서 측정한 양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비슷한지 나타내는 함수로 그림의 밝기를 높낮이로 표현, 표면의 거칠기에 따라 명암대비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세시대에는 표면의 거칠기 지수가 0.2 초반으로 명암 대비가 적은데 비해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시대에 이르러 0.35를 넘어서며 명암이 뚜렷해졌다.

 중세부터 19세기까지 서양회화는 그림 속 물체의 윤곽선이 모호해지다 낭만주의 시대 무렵 다시 뚜렷해지는 변화가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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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중세 시대에는 종교와 정치적인 이유로 색상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아 특정 염료를 선호해 색을 표현하기 위해 덧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작품인 모나리자를 시대별로 재구성해 당시 특성에 맞는 모나리자를 탄생시켰다.

 정하웅 교수는 "최근 빅데이터가 관심을 받으면서 과학자들은 예술·인문학 자료를 전산화해 분석하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서양 미술사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분석에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자연과학에서 다뤄지던 물질세계의 복잡성에 대한 연구를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회화에서 찾아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KAIST와 한양대 교수진의 지도아래 KAIST 물리학과 김영호(28) 박사과정 학생이 주도했다.

  iss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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