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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결산·2015전망]패션업계, 경기 침체로 '브랜드'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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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2-23 06:00:00  |  수정 2016-12-28 1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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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올해 패션 업계는 해외직구 증가, 백화점 침체, 경쟁업체 급증, 장기적인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이 홀로 성장했다.

 한섬은 올해 3분기 매출 3300억원으로 전분기 2943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여성복 브랜드 타임은 3분기 매출이 879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80억원 상승했다. 남성복 브랜드인 타임옴므와 시스템옴므도 각각 202억2400만원, 141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나머지 패션 업체들은 부진이 심화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수익이 부진한 브랜드는 버리고 주력 브랜드에 집중했다. 베이직하우스는 남성복 '다반'과 라이선스 계약을 연말 종결하고, LF도 'TNGTW' 철수를 결정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해 실적을 좌우하는 겨울시즌에 패션 업계들이 큰 재미를 못 보면서 매력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패션 업계가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는 해외직구의 성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해외 직구 금액은 1조원을 돌파해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국내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사이버먼데이' 등에 동참하면서 국내 직수입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의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SPA의 장악력도 한몫했다. SPA의 경우 올 들어 추가로 다양한 신규 브랜드가 국내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유니클로의 강세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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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 한국법인인 FRL코리아는 2014년 회계연도(2013년9월~2014년8월)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8954억원, 영업이익은 40.2% 늘어난 107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SPA 시장에서 경쟁하는 ZARA(2273억원)와 H&M(1227억원)을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국내 패션 단일 브랜드 최대 매출로 추정된다. 

 패션 스타일 트렌드 측면에서는 올해 최대의 키워드는 놈코어였다. 놈코어는 노멀(Norm)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하고 편안한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을 말한다.

 실용성에 기반을 둔 일상적인 패션으로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의 패션처럼 대량생산된 아이템들로 구성하는 스타일링이 올해 대거 유행했다.

 내년부터는 패션업계에서도 '모바일 최적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소통과 결제 채널 변화로 패션업계에서도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채널 구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는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한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와더불어 제일모직이 정보기술(IT)과 패션을 접목한 '로가디스 스마트수트 2.0'을 선보이면서 내년에도 IT와 패션산업의 협업이 강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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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수트 1.0'이 QR코드를 활용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올해 출시된 '스마트수트 2.0'은 의류 안쪽에 무선통신 모듈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를 삽입해 6가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중국기업들의 한국 패션기업 인수·합병(M&A)도 화제가 됐다. 과거 서양네트웍스, 아비스타, 더신화에 이어 올해는 아가방컴퍼니가 중국 랑시그룹 피인수됐다.

 패션업계에서는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이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이 한층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국 패션기업들도 글로벌 협업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협회 관계자는 "점차 빠르게 변해가는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국내 패션기업은 기존의 사업모델의 한계를 인식하고 혁신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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