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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성과제 도입.입원비 인상 반대"…과로사 병원 노동자 산재 신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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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3-18 19:08:40  |  수정 2016-12-28 14:43:42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서울대병원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공공의료를 붕괴시키는 성과제 도입과 환자 부담을 증가시키는 입원비 인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현정희 지부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4대 중증질환 무상을 약속했으나 지난 2년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되려 이제는 입원비를 2배 인상하고 교수와 의사의 성과급제를 넘어서 전직원에게 적용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성균관대 학생행진회 문지현 학생은 "할아버지가 다쳤을 때 입원실이 없어서 1인실에 입원했는데 하루 입원비가 30만원이어서 발을 동동 구른 적이 있다"며 "건강보험 흑자가 10조가 넘는다는데 서울대병원에서는 입원비를 올린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분회 한 대의원은 "전직원의 임금이 삭감되는데 병원장의 임금은 오르고 있고 병원 측은 성과급을 어떻게 누구에게 지급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병원장은 단체협약이 유효하지 않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오전 이들은 서울대병원 환자식 조리 업무 파트에서 일하던 나모(45)씨가 지난해 5월15일 만성적 과로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며 근로복지공단에 나씨에 대한 산재신청을 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나씨는 15년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 조리업무에 종사해왔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1150여명의 환자 식사를 49명의 노동자가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분회는 "나씨는 발병 전날까지 아랍환자를 위한 '할랄식' 조리업무도 도맡아 8시간 특근을 했고 사망 전 5개월 정도 집중적인 새벽 근무를 했다"며 "아랍환자의 증가와 할랄식 특성 때문에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노동조합은 지속적으로 인력 충원을 요구했지만 나씨 사망 이후에야 충원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서울대병원이 생명을 살리는 병원이라면 더 이상 과로와 업무 스트레스로 죽거나 질병을 얻는 노동자가 없도록 적정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며 "병원 노동자가 병들면 환자도 안전하게 돌볼 수가 없기 때문에 환자와 노동자를 위해 노동조합의 인력충원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j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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