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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추락 헬기 순직 해양경찰관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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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3-25 14:07:17  |  수정 2016-12-28 14: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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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용 장관 조사 도중 말 잇지 못해…유가족 '눈물바다'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B-511) 추락 사고로 숨진 해양경찰관 4명에 대한 영결식이 25일 오전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본관 앞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국민안전처 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홍익태 해경본부장, 이상원 경찰청 차장, 박동우 해군 제3함대 사령관, 진선미·임수경 등 국회 안행위 소속 국회의원, 해경 동료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인 추모공연으로는 이승에서 풀지 못한 망자(亡者)의 원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사)한국전통춤연구회의 씻김굿이 펼쳐졌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 약력보고, 대통령 조의금 전달, 조사, 추모시, 고별사, 헌화와 분향, 조총발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순직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희생자들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조사에서 "해양경찰이라는 강한 자부심으로 헌신해 온 고인들이 이제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게 돼 큰 슬픔과 애통함을 금하지 못한다"면서 "당신들이 목숨바쳐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이제 우리가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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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장관은 조사를 읽어 내려가는 순간 순간 슬픔에 잠겨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서해해경본부 목포항공단 김태일 경위는 고별사에서 "매순간 닥치는 위험을 함께 이겨내고, 밤낮없는 출동에 비상대기하며 동고동락해 온 동료들의 비보에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고인이 된 동료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이제 비행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기를 바란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 경위의 입에서 순직 경관들의 이름이 불려질때마다 유가족들의 흐느낌은 계속돼 영결식장을 숙연케 했다. 기장 최승호 경감의 부인은 영결식 내내 소리없이 흐느끼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마지막 남은 실종자인 장 경장의 아버지는 부축을 받으며 의자에 앉아 눈물을 훔쳤으며, 유가족은 남편이자 아버지, 동생이자 형인 순직자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오열했다.

 동료들의 거수경례를 마지막으로 영결식장을 떠난 운구행렬은 고인들이 생전 근무했던 목포항공대에서 노제를 지낸 뒤 광주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됐다.

 화장된 유해는 광주시립납골당에서 하루를 묵은 뒤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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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통을 호소하는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지난 13일 오후 7시40분께 목포를 이륙한 헬기는 이날 오후 8시27분께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헬기에는 기장 최승호(52) 경감, 부기장 백동흠(46) 경감, 정비사 박근수(29) 경사, 응급구조사 장용훈(29) 경장 등 4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일 박 경사에 이어 최·백 경감의 시신은 발견됐으나 아직까지 장 경장은 실종된 상태다.

 실종된 장 경장은 지난 23일 인정사망 절차를 마쳤으며, 이날 관에는 시신 대신 유품이 담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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