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 충북

[꿀벌의 습격…배설물에 중고차 매매단지 '얼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5-05-14 10:59:51  |  수정 2016-12-28 15:00:13
associate_pic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꿀벌이 활발히 활동하는 봄철을 맞아 충북 청주시 미평중고차매매단지 차량들이 벌 분비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14일 청소미화원이 차량의 벌 분비물을 씻어내고 있다.  2015.05.14  inphoto@newsis.com
10여 년째 피해 되풀이…규제방법 없어 고민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 최대 규모 중고차매매단지가 꿀벌떼의 습격에 시달리고 있다.

 매매단지 주변에서 날아드는 꿀벌의 배설물 때문이다.

 14일 청주시 서원구 미평중고차매매단지에 따르면 아카시아 개화 시기를 맞아 인근 양봉 농가가 기르는 꿀벌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배설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매매단지가 전시해놓은 차량은 2000여 대.

 보관하는 거의 모든 차량의 유리와 보닛, 지붕이 좁쌀 크기 만한 황갈색 배설물로 얼룩져 있다.    

 말끔하게 세차하고 광택을 내 전시해놓은 후 불과 몇시간 후면 배설물로 뒤덮이는 일이 반복된다. 

 고가의 수입 중고차는 차량 덮개를 씌워 피해를 예방하지만, 날아드는 벌떼가 워낙 대규모여서 역부족이다. 광고효과가 떨어지니 모든 차를 덮개로 씌울 수도 없다.

 배설물은 흡착력이 강해 쉽게 떨어지거나 지워지지도 않는다. 문제는 이런 피해가 10여년째 반복되는데 있다.

 매매단지 옆 아카시아 밀원에 양봉업자가 터 잡으면서 매매단지와 농가 사이의 신경전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매매단지 관계자는 "벌 배설물은 약산성이어서 차량의 도장 면을 녹이거나 철판을 녹슬게 한다"며 "벌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봄·가을이면 차량을 관리하고 판매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청주시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지만 시도 난감해할 뿐 해법을 내놓지 못하더라"고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매매단지가 들어서기 전에 양봉농가가 터를 잡은 것"이라며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kipoi@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전국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