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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루비니 “유동성 폭탄으로 또 다른 금융 위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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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6-03 16:00:38  |  수정 2016-12-28 15:05:5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닥터 둠'으로 불리는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 시한폭탄이 터져 자산거품이 붕괴될 것"이라고 지난 1일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시장의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10년 5월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다우 지수가 거의 1000포인트 폭락한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와 2013년 봄 벤 버냉키 전 연준위 의장의 양적 완화 축소 발언으로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한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예로 들었다. 또한 2014년 가을 갑자기 폭락한 채권 가격을 예로 들면서 '유동성 부족'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금융 시장의 혈액인 유동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유동성 문제를 야기시키는 세 가지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 그는 다른 금융회사나 투자자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군집 행동'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미국 연준위가 시장의 예측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시키거나 하는 경우,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하고자 순식간에 거래량을 증가시키면서 자산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루비니는 분석했다.

 둘째, 그는 채권 등의 고정수익자산은 유동적인 증권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비유동적인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 갑작스런 이벤트가 발생하는 경우, 투자자들은 갑작스레 고정수익자산을 팔아 치워 자산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7~2008년 금융위기가 담보 채권시장을 강타해 급매를 촉발시켰다.

 또한 과거에는 투자은행들이 채권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 전문가로 활동한데 반해, 현재 채권시장에서 그들의 역할은 축소돼 유동성 부족 문제를 조절하는 안전망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루비니 교수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야기시킨 것은 연방준비위원회와 중앙은행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들이 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여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한 후 오히려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루비니와 다른 전문가들은 돈을 찍어내는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이 채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시켰지만, 주식시장이나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위험성은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루비니는 '양적 완화 정책'이 또한 중국, 스타트업, 기술주식, 채권, 그리고 호화 부동산 시장에서의 자산 거품의 위험성을 증가시켰다고도 덧붙였다.

 루비니는 특히 자산 거품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주식시장의 붕괴 이상의 것을 맞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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