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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CEO 발탁' 김범수 의장 입김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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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8-11 14:51:23  |  수정 2016-12-28 15: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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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삼성SDS에 입사했다. NHN 창립 멤버로서 모바일 시대를 예측하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기업 카카오를 만들었다.
모바일 시대 빠른 의사결정... '회사 쇄신' 이미지 확보 젊은 CEO 임지훈 '김범수 낙하산' 꼬리표 뗄 때 '탄력'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다음카카오가 30대 젊은 CEO를 내정하면서 김범수 의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

 1980년생 임지훈 대표 발탁은 평소 '모바일 산업 강화'를 외쳐온 김 의장의 작품이다. 스피드가 중요한 모바일 시대에서 대주주와 마음이 맞는 인물을 대표로 발탁해 빠른 의사결정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대주주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일상적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는 방식은 IT업계에서 일반화된 현상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등 외국기업뿐 아니라 네이버, 넥슨, NHN엔터테인먼트도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 체제로 이원화해 회사를 움직이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경우 IT공룡 대표 자리에 청년 사업가를 앉힘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이끌고 회사 쇄신을 보여주는 효과도 누린다. 11일 장중 기준 다음카카오 시가총액은 8조2841억원 규모다.

 다음카카오는 전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단독 대표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내부 직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인사였다.

 임 대표는 다음카카오 출범 1주년 직전 열리는 9월 23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대표로 임명될 예정이다. 임기는 2018년 주주총회 개최일까지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으로 출범했다. 이 때문에 다음카카오는 다음 출신인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 출신인 이석우 대표의 공동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두 대표는 각각 다음과 카카오를 상징하며 출범 정착에 기여했지만, 모바일 신사업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아야 했다.

 신임 임 대표는 벤처 투자자로서의 경험은 풍부하지만 서비스 운영 이력은 전무하다는 점이 걸림돌.

 그에게는 김범수 의장의 낙하산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고, 모바일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

 최세훈·이석우 공동 대표는 이번 인사 발표 직후 사내 게시판에 신임 대표를 환영하는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임지훈 대표를 차기 대표로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단독 대표 체제 전환과 신임 대표 선정은 공동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며 "두 대표의 아름다운 퇴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의 세대 교체는 현 공동대표의 '양위(讓位)'처럼 보인다. 자발적인 이양으로 비춰져도 김범수 의장의 복심이 작용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임지훈 차기 대표가 현재 이끌고 있는 케이큐브벤처스는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다음카카오 계열 벤처 투자회사다.

 김 의장과 임 대표는 2010년 각각 카카오 경영자와 투자자로 첫 인연을 맺은 후 2012년 4월 IT기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를 공동 설립했다.

 임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합류한 첫해 송년 인사를 통해 "김범수 의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벤처캐피탈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50세인 상황에서 저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믿고 맡겨주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5년 후, 10년 후에 돌이켜보셨을 때 '역시 잘 내린 결정이었구나'라고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3월 다음카카오에 인수되며 자회사로 편입된다. 김 의장은 다음카카오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김 의장의 다음카카오 보유 주식 비율은 40.96%(2455만5230주)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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