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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日 총리 "아베 담화, 반성 사죄 마음 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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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8-12 15:49:20  |  수정 2016-12-28 15: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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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하토야마 유키오(68) 전 일본 총리는 12일 아베 담화와 관련해 "반성, 사죄의 마음이 담겨야 하고 그런 내용이 아베의 진심으로부터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후 70년을 맞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발표할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연히 일본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담겨 있어야 하고 진심을 담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구체적으로 "그 안에는 (일본이)한국에 대해 식민통치를 했고, 중국을 비롯해 여러나라를 침략을 했다는 게 사실로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안내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들어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우선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여옥사 8호 감방에 헌화를 하고 열사의 치열한 삶을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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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어 전시관 1층을 찾아 방명록에 '만세운동에 힘을 다하신 모든 영혼들의 편안한 쉼이 있기를 바라고, 독립, 평화, 인권, 우애를 위하여'라고 적었다. 

 또한 애국지사와 민주지사들이 투옥된 옥사 내부를 일일이 살펴보고 순국열사 추모비에 헌화했다.

 이날 40여분 동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곳곳을 둘러본 하토야마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전 총리로서, 한사람의 일본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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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일본이 한국을 식민통치하던 시절에 독립운동, 그리고 만세운동에 힘쓰신 유관순(열사)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수용되어 고문을 당했고, 가옥한 일이 벌어졌고,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떠올리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처음에는 500명 정도가 형무소에 있었는데 사상범 즉, 독립운동에 힘쓰신 분들이 잡혀와서 형무소의 규모가 더 커졌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여러분의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얼마나 힘쓰고, 목숨까지 걸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문이나 가혹한 처사로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한국 여러분들이 민주주의를 피와 땀으로 쟁취하신 원점이 여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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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토야마 전 총리는 "너무나 가혹한 환경, 즉 너무 작은 방에서 7명이 생활했단 얘기를 들었다"며 "많은 곳은 40~50명이 살았다고 들었다"며 "그리고 지하에 수용돼 그곳에서 많은 고문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가혹한 곳에서 고문을 당한 것은 인권을 생각했을 때 있어선 안될 일"이라며 "그 이상으로 유관순(열사)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형무소 안에 들어와서도 만세를 외치며 만세운동을 했다니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에 대해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날 방문에는 평소 교분이 깊던 이부영 전 민주당 의원,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의원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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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방문에 앞서 유관순 열사가 수용돼 있던 8호 감방을 둘러보고 싶다는 의사를 서대문구측에 따로 전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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