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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광고는 '잘 나가는' 연예인의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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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8-24 06:00:00  |  수정 2016-12-28 15: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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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액션RPG '애스커'의 버스 랩핑 광고 모습. 배우 황정민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억'소리 나는 게임 광고 시장 유명 연예인 모델 발탁 늘어나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게임 산업이 성장하고, 신작 게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이 잇달아 게임 광고 모델로 나서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연예인을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 판매 수익을 얻고, 연예인 활동 시기와 맞물려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연예기획사는 소속 연예인들을 한꺼번에 게임 모델로 투입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모바일 게임에서 두드러진다. 게임 출시 직후의 다운로드 건수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를 보고 게임을 내려받는다는 점에서 순위권 탈락은 흥행의 적신호나 다름없다.   

 게임 광고시장이 성장한 데는 해외 게임업체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영향도 컸다. 슈퍼셀은 지난 2013년 9월 국내로 진출할 때 공중파TV를 통해 게임을 광고했다. 그 당시로서는 엄청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이같은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게임 광고의 힘을 보여준 사례였다.

 ◇ 영화 배우부터 아이돌까지 모델로 등장 

 최근에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에서 앞다퉈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발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션 RPG는 친숙한 장르가 아니라서 인지도 높이는 것이 큰 숙제"라며 "다만 액션 장르는 수익성이 높아 한번 흥행하기만 하면 정말 대박"이라고 전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3월 선보인 액션RPG '레이븐'의 홍보 모델로 배우 차승원씨를 발탁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차씨의 모델료는 6개월에 3억원 수준이다.

 모델 선정과 광고비 지원은 넷마블게임즈와 제휴한 네이버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게임 플랫폼 'with 네이버'로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차승원의 마케팅 파워와 뛰어난 게임성에 힘입어 '레이븐'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그 후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단기간(99일)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와 출시 40일만에 일일사용자수(DAU) 100만명 기록을 세운다.

 레이븐 흥행에 힘입어 넷마블게임즈는 후속 액션RPG '크로노 블레이드' 모델로 하정우를 기용했다. 하정우의 모델료는 6개월 기준 3억5000만원대로 알려졌다. 하지만 크로노 블레이드는 레이븐만큼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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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넷마블게임즈 모바일 액션RPG '레이븐'의 모델 차승원. 레이븐은 모델 효과와 높은 반응 속에 일본과 중국에 진출한다.
 올해 81세인 배우 이순재는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 연령대와 모델 선정 폭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 액션RPG '애스커' 신작 홍보를 위해 배우 황정민을 발탁했다. 이달 25일 공개서비스를 앞둔 애스커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버스 랩핑 광고, 포털 사이트 배너 광고 등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황정민의 모델료는 6개월에 2억원 수준이다.

 고윤호 네오위즈게임즈 사업팀장은 "배우 황정민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순박한 이미지가 '애스커'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액션을 대중들에게 더욱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연예인 마케팅을 활발히 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1인칭 총격 게임(FPS) '서든어택'은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가수 강민경과 강균성, 배우 하연수, 걸그룹 AOA 캐릭터를 선보였다. 또 다른 FPS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최근 첫 연예인 캐릭터로 배우 진세연을 발탁했다. 30~40대 남성 이용자가 많은 '영웅의 군단'은 걸그룹 '걸스데이' '에이핑크' '시크릿' 등을 대거 기용했다.

 한편 중소 게임업체들은 게임광고 대형화 추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의 한 관계자는 "게임성이 좋아도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노출되기 힘들어지고 있다"며 "게임업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지적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느 기업이나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벌인다"며 "게임 회사도 기업인만큼 연예인 발탁을 부정적 또는 긍정적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 산업이 그만큼 커졌다는 신호"라며 "해외 진출을 위해 한류 연예인을 전략적으로 검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게임산업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여전하고, 마케팅 집행과 영업이익이 꼭 비례하는 것이 아닌 점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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