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법안 톡]포털은 언론일까요, 창구일까요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5-09-13 05:30:00  |  수정 2016-12-28 15:36:02
associate_pic
이재영 의원 발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 법률 개정안' 처리 주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 10일 저녁 우리나라 주요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새누리당 대표인 '김무성'이 나란히 올랐습니다.

 11일 이후에도 김 대표는 한동안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렀는데요. 김 대표의 사위가 마약을 했었다는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정치인에게 포털 사이트는 중요합니다. 일반인에게 뉴스와 블로그 등 자신의 행적을 알림과 동시에 여론을 알 수 있는 주요 창구이기 때문인데요. 최근 새누리당이 이 포털이 정부·여당에 편향적이라며 '포털 개혁'을 들고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내정된 이재영 의원은 최근 포털 내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기사가 야당보다 10배 많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양대 포털 모바일뉴스 5만개 기사를 분석한 결과 3만7000여 정도는 중립이라고 나와 있는데 그 중립뉴스는 날씨나 교통정보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고, 나머지 부분에서 1만1000여 건이 부정적인 콘텐츠라고 나왔습니다.

 이 의원은 "특히 정치 쪽을 보면 정부·여당과 야당을 놓고 비교해봤을 때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야당보다 약 10배 가량 많았다며 "네이버나 다음이나 둘 다 전체적으로 편향적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는데요.

associate_pic
 '부정적'이라는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지적에는 "보고서를 진행했던 분들은 대한민국 언론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분들"이라며 "공정성에 대해서는 믿어도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포털 문제점 지적'이 큰 선거를 앞두고 매번 있어온데다 여의도연구원의 보고서조차 허점이 많다고 제기되면서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목소리가 많은데요.

 먼저 '정부·여당'과 '야당'으로 나눈 것부터가 사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여당'에는 새누리당을 포함해 청와대, 행정부처 모두가 들어가는 만큼 야당과 비교하기엔 대상 규모 자체가 다르지요.

 또 '크림빵 아빠 초동수사 부실'과 같은 명백한 잘못에 대한 비판기사도 부정적인 기사로 묶어버려 기준이 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올 초 언론중재위원회가 시정 권고할 수 있는 대상에 포털을 추가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요.  

 내용을 보면 '언론의 보도 내용'을 '언론보도 등의 내용 또는 기사 배열에'로, '언론사'를 '언론사 또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에게'로 시정권고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associate_pic
 이 의원은 "포털 기사배열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언론중재위원회가 포털의 기사배열 등을 악의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여당의 '뉴스 편향' 지적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데요. 두 회사는 여당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해당 보고서의 객관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해명을 나란히 내놓기도 했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는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의 제목을 자체적으로 편집하지 않는다. 뉴스유통 플랫폼으로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다음 역시 "제목 변경은 언론사 고유 권한으로, 포털이 제목을 변경할 때는 레이아웃에 맞춰 글자수 축약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털이 등장한 이후 포털의 뉴스 제공 역할을 두고 '언론'인지 '창구'인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새누리당의 '포털 개혁'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lovelypsyche@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정치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