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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MCA "30대 기업 이력서, 지원자 인권침해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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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9-23 09:24:27  |  수정 2016-12-28 15: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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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자산총액 기준)이 입사지원서 항목에 신체사항이나 가족사항, 편입 여부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정보를 요구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자산총액 30대 그룹 가운데 입사지원서 열람이 가능한 28개 그룹 계열사의 입사지원서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원자의 키와 몸무게 등 신체사항을 기재하도록 요구한 기업은 28곳 중 3곳(금호아시아나, 부영, 동부저축은행)으로 11%를 나타냈다.

 가족사항을 기재하도록 한 기업은 13곳(46%)으로 GS SHOP, 현대중공업, 한진, 두산, 신세계, CJ,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부영, 동부저축은행,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백화점 등이었다.

 보훈·장애 여부를 기재하도록 한 24곳(86%)은 삼성SDS, 현대자동차,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 롯데, 포스코, GS SHOP, 현대중공업, 한국도로공사,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한국수자원공사, CJ,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대림, 동부저축은행, 현대엘리베이터 등이다.

 병역사항은 28곳 모두 기재하도록 했다. 22곳은 사진을 첨부하도록 했고, 대학편입 여부를 기재하도록 한 곳도 21곳에 달했다.

 특히 LG와 롯데는 저소득층 여부를 묻는 항목이 있었으며, 포스코에서는 저소득층 여부와 함께 다문화 가정 해당 여부를, 신세계는 지원자의 지인과 혼인 여부·트위터 계정 등을, 부영과 동부는 주거사항과 재산상황 등을 기재할 것을 요구했다고 서울YMCA는 전했다.

 이에 서울YMCA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들 기업의 입사지원서 항목이 지원자의 인권을 침해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YMCA는 "지원자에게 불필요한 정보를 요구하는 채용 관행을 기업들이 스스로 개선해야 한다"며 "입사지원서에 개인 능력이나 수행업무와 무관한 정보를 묻는 항목을 삭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2003년 '입사지원서 차별항목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들에 체중·색맹·신장 등 신체사항, 가족 성명·연령·직위·월수입·주거형태 등 가족관계, 성장과정·출신학교·종교·출신지역·혼인 여부 등 신상 관련 등 총 36개 사항을 지원서 항목에서 제외하라는 내용의 개선안을 권고한 바 있다.

 nl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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