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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작가보다 부러운 편집자 '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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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10-29 10:52:06  |  수정 2016-12-28 15: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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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문학 키드'가 가장 부러워할 사람 중 한 명이 존 프리먼(41)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 계간 '그랜타(Granta)' 전 편집장(2009~2013)이다.

 무려 오에 겐자부로, 지넷 윈터슨, 헤르타 뮐러, 살만 루시디, 이윤 리, 응구기 와 시옹오, 치마만다 아디치에 등의 글 편집을 담당했다.

 이번에 번역·출간된 '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을 넘기는 내내 부러움은 더해진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7명, 퓰리처상 수상 작가 8명, 부커상·맨부커상 수상 작가 7명,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작가 9명,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작가 12명….

 상 자체보다 이를 받는 과정에서 쌓은 필력과 사상이 먼저 떠오르는 작가, 그리고 세계문학의 최전선에 있는 작가 등 총 70명에 대한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풀어낸다. 세계문학의 얼굴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을 자신의 시선이 깃든 에세이로 끌어낸 것이다.  

 한국에도 마니아층을 구축한 무라카미 하루키로 예를 들자. 무라카미의 생활 습관은 엄격하다. 일본이 아닌 해외에 체류할 때도 일찍 일어나 오전에 글을 쓰고 달리며, 오후에는 문학 작품을 번역한다.  

 프리먼은 그런데 무라카미 소설 속 등장인물들만큼은 패턴화된 일상과 다른 존재는 없다고 지적한다. 물론 대부분의 주인공은 작가의 취향과 스타일을 닮아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일상의 패턴이 있다.

 하지만 이상하고 기묘한 상황이 벌어진 뒤 결국 정상적인 삶에서 멀어진다.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말하는 고양이를 만나고,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에서는 거대한 개구리가 도쿄를 구하려 한다고 믿는 남자가 나온다.    

 이밖에 '양철북'의 권터 그라스가 어린 시절 자신의 기억이 스스로를 배반했으리라는 생각으로, '기억에 대한 불신'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말한 내용 등 작가 지망생이라면 알아내고 싶을 법한 내용도 귀띔한다. 최민우·김사과 옮김, 580쪽, 1만8000원, 자음과모음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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