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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무장관 "러시아 과도한 대응에 인내심 한계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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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12-15 17:23:23  |  수정 2016-12-28 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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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AP/뉴시스】지난 16일 자료사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논의하기 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터키가 러시아전투기를 격추하자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공미사일 배치 계획을 밝히면서 터키와 러시아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015.11.26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최근 러시아 구축함이 에게해에서 터키 어선에 경고 사격을 한 것과 관련, 메블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과도한 대응으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15일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터키 어선은 단순히 고기를 잡는 배였다"며 "러시아 구축함의 대응은 과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터키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터키가 '이슬람 국가(IS)'의 석유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그들 스스로를 말도 안되는 입장에 밀어넣고 있다"며 "아무도 그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러시아가 동맹 관계에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러시아는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기 위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것이 아니다"며 "러시아 공습 중 8%만 IS를 타깃으로 이뤄졌고 92%는 아사드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을 퇴치하는 데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 터키 공군 전투기가 터키와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의 전투기를 격추시킨 뒤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는 급속히 나빠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구축함이 에게해에서 터키 어선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막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사일장착 구축함 스메틀리비(Smetlivy)호로 접근해오는 터키 예인망 어선과 무선연락을 할 수 없었다"며 "또한 예인망 어선은 영상 신호와 플레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고 사격은 에게해 북부 그리스 림노스 섬에서 약 22㎞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다고 러시아 군 관계자는 말했다. 터키 어선이 600m 떨어져 있을 때 러시아가 경고 사격을 실시했고, 어선은 54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터키 어선이 "도발적인 행위"를 했다며 모스크바 주재 터키 대사관 무관을 소환하기도 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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