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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남도 발행 달력에 '천황탄생일' 표기…SNS상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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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12-17 15:37:49  |  수정 2016-12-28 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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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경상남도가 발간한 2016년도 달력에 '천황 탄생일' (빨간원) 과 일본국기가 표기돼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2016년 경상남도 달력. 2015.12,17.(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경상남도가 발행한 '2016 다문화가족 달력'에 '천황탄생일'이 표기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오전 8시31분께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천황탄생일? 경상남도 내년 달력에 표시됨. 유대인 달력에 히틀러 생일 써넣은 격…'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달력을 촬영한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내년 12월 달력이 담겨있다. 12월23일에 일장기와 함께 '천황탄생일'이라고 적혔다.

 12월23일은 일본의 제125대 국왕 아키히토의 생일이다. 아키히토는 1989년 아버지의 죽음으로 왕위를 계승하고 연호를 헤이세이(平世)로 고쳤다. 1990년 11월 즉위식을 가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가 막힌다" "경상남도는 일본의 현인가"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럽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해당 달력을 제작한 경남도 관계자는 "저도 다문화가족이다. 다문화가족들을 위해서 자국 명절이나 기념일을 달력에 함께 표기한 것"이라며 "천황탄생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등 5개 국가의 명절이 모두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1000부 정도 발부했고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소속 선생들이 다문화가족을 방문해 한국어 교육을 하면서 전달해줬다"며 "천황탄생일과 관련해 시민 민원도 들어왔었는데 그날이 일본에서는 기념일이다.절대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그래도 너무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회사원 이모(31)씨는 "아무리 다문화가족이라도 한국사람이 있었을텐데…"라며 "괜히 무고한 경남사람들 모두가 욕먹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또 취업준비생 김모(30)씨는 "호주처럼 엘리자베스 여왕 생일이 국경일인 것처럼 일본에서 기념일로 지정한 건 이해하겠다"면서도 "일왕도 아니고 천황이라니 너무했다"고 씁쓸해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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